한국농민 눈물의 씨앗, 백남기 농민의 원한 - WTO 해체를 위한 케냐 원정투쟁
10차 WTO 각료회의가 12월 15일부터 18일까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DDA협상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농업보조금과 농산물 관세감축 문제가 주요한 이슈로 될 것이다.
올해로써 출범한 지 20년이 된 WTO는 부자에게는 무제한적 탐욕을, 대다수의 민중에게는 빈곤의 악순환을 가져다 주었다. 이로 인해 1:99 사회는 더욱 심화 되고 있다.
더구나 WTO에 대한 피해는 농업, 농민, 농촌에서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종자, 생산도구, 유통, 가공은 갈수록 세계적 독점자본에 잠심당함으로써 농업이 붕괴되고 식량주권이 빼앗기고 있다. 농산물 가격 폭락이 되풀이되면서 농가부채는 쌓여가고 농민은 농촌을 떠나가고 있다.
우리는 WTO에 반대하며 이런 경고를 해온 것이며 2003년 멕세코 칸쿤에서 이경해 열사는 ‘WTO가 농업을 죽인다’며 죽음으로써 절규한 것이다.
그리고 WTO를 저지하기 위해 각료회의가 열리는 홍콩, 칸쿤, 발리 등 곳곳에서 투쟁을 해왔고, 이 투쟁은 국제연대를 통해 반세계화 투쟁의 중심축이 되어 왔다.
11월 14일 농민대회(민중총궐기)의 가장 큰 배경도 WTO에 있다..
우리쌀도 넘쳐나는데도 외국쌀을 사들여 하는 것은 WTO가 만들어 낸 부당하고 가혹한 규칙 때문이다. 그래서 쌀값 폭락의 원인은 수입쌀이고 WTO가 주범인 것이다.
여기에 박근혜정부는 한 술 더 떠 사지도 않아도 될 밥쌀 까지 수입하면서 쌀값 폭락을 부채질 한 것이다.
우리쌀을 지키고 식량주권과 농민생존을 지키기 위해서는 WTO와 싸우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백남기농민의 염원을 실현하고 억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이번 10차 WTO 각료회의 대응 투쟁은 어느해 보다 중요하다.
원정투쟁단은 이번 투쟁에서 한국농업과 쌀농업을 파괴하는 WTO 해체와 DDA협상 중단을 촉구할 것이며, 아시아 민중단체들과는 TPP 반대투쟁의 힘을 모아갈 것이다.
또한 백남기농민과 한국농민에게 가했던 박근혜정부의 살인적 폭력진압의 실태를 전 세계적으로 알려나가고, 국제연대를 호소할 것이다.
WTO는 대안이 아니라 재앙이다.
WTO는 농업과 식량주권을 파괴하고 있다.
신자유주의는 끝이 났다.
민중의 거센 저항과 제국주의 국가끼리도 조정 못하는 WTO를 해체하고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계질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2015년 12월 1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