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농업의 물꼬를 트게 된 남북장관급회담의 성사를 환영한다 ■



지난 21일부터 열린 15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오늘 24일로 막을 내렸다. 지난 615정상회담 이후 남북회담의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로 기록될 것이다.

이번 남북장관급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금강산 상봉을 실시와 평화적 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조처를 취하기로 하고, 을사5조약 날조 100년인 올해 이 조약이 원천무효임을 확인, 북관대첩비 반환을 위한 실무적 조처를 취하는 등의 12개 조항에 걸친 합의가 이루어졌다. 게다가 이후 제16차 장관급회담을 9월13∼16일 백두산에서 열고, 제17차 장관급회담은 12월 중 남쪽지역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이에 우리 350만 농민은 남과 북이 공동의 노력을 통해 한 발 더 평화와 통일에 다가가는 전환적 계기를 마련한 남북장관급회담의 성과 있는 만남을 환영하는 바이다.

특히나 경제협력 분야에서 남과 북이 장관급 회담 산하에 각기 차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농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하기로 합의, 1차 회의를 7월 중순 개성에서 열기로 합의하였다. 이는 이후 남과 북이 통일농업으로 일보전진 하는데 매우 의미 깊은 일이라고 본다.

또한, 밀실비공개 이면합의로 얼룩진 쌀협상이 국회비준을 앞두고 있고 강대국의 쌀개방 강요로 인해 한국 농업농촌의 미래가 날로 어두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과 북이 힘을 합친다면 개방농정으로 농업구조조정에 시달리는 한국 농업농촌의 회생의 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개최된 이번 남북장관급회담은 우리민족끼리의 615공동선언에 담긴 의지를 실천한다면 어떤 난관이라도 능히 뚫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 겨레 앞에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우리 350만 농민도 평화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데 힘을 합쳐 함께 해 나갈 것이다




2005년 6월 24일
전국농민회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