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소식

글 수 1,674

<전국농민회총연맹 성명서>

■ 당국은 광주 송정리 미군기지 투쟁에 대한 마녀사냥식 공안탄압을 중단하고,
정영호 회원을 비롯한 구속연행된 농민들을 즉각 석방하라!! ■

오늘(29일) 무안농민회 정영호 회원이 지난 5월 15일 광주민중항쟁 25주년 기념식후 진행된 광주 송정리 패트리어트 미군기지앞 투쟁과 관련하여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 어제(28일)는 강원도 철원농민회 박영수군이 느닷없이 철원까지 들이닥친 형사들에 의해 광주로 연행되어 조사받고 있으며, 전남 해남농민회 이무진 회원에게도 출두요구서가 발부된 상황이다.

송정리 미군기지앞 투쟁과 관련한 사법당국의 대응이 도를 넘고 있으며, 미국 눈치보기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현재 당국은 전남도경에 지난 15일 광주 송정리 패트리어트 미군기지 앞 투쟁과 관련하여 수사본부를 꾸려 150여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진체증을 진행하는 한편 37명에 대해서는 이미 출두요구서를 발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그 중 17명에게는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정영호 무안농민회 회원을 비롯한 농민, 학생들에 대한 마녀사냥식 구속을 본격적으로 자행하고 있다.
이같은 사법당국의 도를 넘어서는 공안탄압은 미국 눈치보기에 급급한 친미정권의 본질을 드러낸 것이며, 우리 민족이 왜 반미투쟁을 벌일 수 밖에 없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송정리 미군기지폐쇄 투쟁은 정당했다.
광주민중항쟁은 군사독재정권의 군홧발 아래에서 우리사회의 민주주의와 진보를 전진시키는 원동력이었으며, 미국의 본질을 비로소 만천하에 폭로하여 반미자주화투쟁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역사적인 분수령이었다. 반미 없이는 민주도 통일도 없다는 것이 광주민중들이 흘린 피의 교훈이었건만, 숭고한 빛고을 광주에 호시탐탐 한반도 전쟁기회를 모략하는 미군 패트리어트 기지를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민족의 수치이다.
5월 15일 전국 경향각지에서 노동자, 농민, 학생을 비롯한 5천여명의 국민들이 미군기지앞 투쟁에 함께 한 것도 이러한 민족적 울분에 공감한 것이며, 미군기지 폐쇄 투쟁으로 광주영령들의 영혼을 달래겠다는 애국심의 발로인 것이다.

당국은 공안탄압을 중단하고 구속된 정영호 회원과 연행된 농민들을 즉각 석방하라!!
지금 농촌은 부지깽이라도 나서 거든다는 바쁜 농번기다. 더욱이 구속된 정영호 회원은 암으로 투병하는 부친 몫까지 일을 하느라 그야말로 뼈꼴이 빠질 지경이라 시급히 원만한 해결을 통해 밀린 농사일을 하고자 당국의 출두요구에 순순히 응했다. 하지만 그 결과가 구속이라니 그것도 명확한 구속사유도 도주우려도 없는 상황에서 구속시키는 것은 부당한 처사이다.

씨를 뿌리지 않고서는 곡식을 거둘 수는 없는 법이다. 암투병중인 부친 몫까지 논을 갈고 씨를 뿌려야 할 정영호 회원이 지금 차가운 철창에 갇힌다면 일년 농사는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당국의 마녀사냥식 공안탄압을 강력히 규탄하며, 구속된 정영호 회원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강제연행된 박영수군의 조속한 귀가조치는 물론 이무진 회원을 비롯한 집회참가자들에 대한 무더기 출두요구서 발부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2005년 5월 29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문경식(文庚植)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섬네일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214 성명 쥐새끼처럼 날치기처리 상임위처리 강력규탄한다. file 2005-10-27 2284
213 성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반농민적 쌀협상 비준안 의결을 강력히 규탄한다. file 2005-10-27 2308
212 보도자료 [기자회견문] 쌀협상 비준동의안 통외통위 강행 처리 반대 file 2005-10-27 3969
211 성명 농민 죽이는 초국적 곡물기업 <미 곡물협회>의 지원받아 행사 참가한 소비자단체는 각성하라! file 2005-10-27 2034
210 성명 정상수 농민 구속 강력히 규탄한다!! 2005-10-25 1813
209 성명 10월 21일 국회비준저지투쟁에서 구속된 정상수 농민을 즉각 석방하라!! file 2005-10-24 1812
208 성명 [전농충남] 10월21일 나락시위 관련 농민 탄압 규탄 성명서 2005-10-24 1912
207 보도자료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 농민대표자 긴급 기자회견 2005-10-21 4230
206 성명 [제주도연맹]쌀협상비준안 기습의결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2005-10-21 1908
205 성명 [성명서] 전쟁광 럼스펠드의 방한을 반대한다!! file 2005-10-21 171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