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간첩은 감싸주고 가짜 간첩 찾아 헛물켜는 윤석열정권
민중의 힘으로 끌어내릴 것이다!
오늘(5월 23일) 또다시 진보인사들에 대한 공안탄압이 재개되었다. 진보당 전 공동대표와 전교조 강원지부장을 소위 ‘창원간첩단’의 하부조직원으로 몰아 압수수색을 자행한 것이다.
윤석열정권의 지난 정권위기 탈출용 공안탄압 과정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건설노조 탄압의 피해자 양회동 열사의 죽음에 분노한 노동자들과,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에 분노한 국민들이 정권 퇴진을 외치자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또다시 탄압의 칼날을 꺼내든 것이다.
압수수색과 동시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단독’을 붙여가며 기사를 쏟아내는 것마저도 판박이다. 타 언론사에서는 ‘구체적 사항은 확인해드릴 수 없다’는 국정원의 입장을 보도한 반면, 이들 수구적폐언론들은 온갖 구체적인 내용을 쏟아냈다.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라면 국정원이 공식입장과 달리 이들에게만 구체적 사항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미 오늘 압수수색을 당한 두 동지 외에도 수많은 진보인사들이 윤석열정권 공안탄압의 피해자가 된 바 있다. 전농 고창건 사무총장 역시 영어의 몸이 되어 3개월이 넘는 시간을 교도소 독방에서 보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미국 CIA에서 대통령실을 도청한 사실이 드러나자 윤석열정권은 ‘거짓 의혹’이라며 다짜고짜 미국 편을 들더니, 미국이 인정한 후에는 ‘일상적 첩보활동’이라며 감싸고 돌았다. 윤석열정권이 그렇게 찾아 헤매던 ‘진짜 간첩’이 나타났음에도 처벌은커녕 제대로 된 항의의 언사가 한 마디도 없었다. ‘진짜 간첩’은 감싸주고, ‘가짜 간첩’을 만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탄압하고 있는 윤석열정권의 비겁한 작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우리는 정권의 잘못을 비판하는 정당한 투쟁에 구시대적 국가보안법을 잣대로 들이밀어 탄압하는 윤석열정권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그리고 더는 공안탄압 중단하라고 말로만 외치지 않을 것이다. 농민과 노동자, 민중들의 힘으로 공안탄압을 분쇄하고, 시대착오적 공안정권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릴 것이다.
2023년 5월 23일
전국농민회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