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 주요 농민단체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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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삼성 홈플러스는 중국산 김치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


□ 막강한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 대형할인점이 중국산 김치 판매에 나서 충격을 주고 다. 삼성 홈플러스는 지난 12일부터 전국 33개 매장에서 중국산 김치를 자사브랜드로 국내산 김치의 절반가격정도에 일제히 판매하고 있다. 중국산 김치는 판매 1주일만에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 중소 식품가공업체들의 무분별한 수입으로 국내 김치시장이 중국산 김치에 우려할 정도로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막강한 유통망과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아저 김치 수입에 뛰어든다면 국내 김치 관련산업은 붕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김치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밥 다음으로 우리네 식탁에서 가장 중요한 먹거리다. 이러한 김치관련 산업의 붕괴는 배추, 무 등 관련 신선채소농가는 물론, 고추, 파, 마늘 등 양념류 채소농가의 붕괴로 이어질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 우리는 이미 대기업의 무분별한 오렌지 수입으로 국내 과채류 가격의 폭락과 관련 생산농가의 피해를 경험한 바 있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오렌지 수입에 분노한 농민들이 매장을 항의방문 하는가 하면 전국적으로 관련기업 제품 불매운동을 벌여 결국 해당기업에서 오렌지수입을 포기했던 경험이 있지 않은가?

□ 이러한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지는 못할망정 또다시 대기업 유통업체가 나서서 김치마저 수입하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 이는 ‘돈되는 일은 뭐든지 하는 문어발식 경영의 표본’이며, ‘농민을 볼모로한 돈벌이’일 뿐이다.

□ 우리는 삼성 홈플러스에 중국산 김치 수입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일 이러한 우리들의 요구를 묵살할 경우 향후 불어질 모든 일련의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삼성 홈플러스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2005. 5. 28

농업환경생명을 위한 WTO협상 범국민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전국시민단체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가톨릭농민회,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