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6.10민주항쟁 34주년을 맞아 수여한 민주화운동 유공자 훈포장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7기, 제8기 의장을 역임한 정광훈 전 의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됐다. 이번 훈포장에는 계훈제 선생, 김근태 의장, 강경대 열사등 29명의 민주화운동 유공자가 포함되었다.
지난해 고 권종대 전농 초대 의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이 서훈된것에 이어 1970년대~1980년대 지역에서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온 농민운동이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한 축이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의미가 깊다.
정광훈 의장은 농민운동가이자 신자유주의에 맞선 반세계화 운동가로 전 세계 민중의 표상이었다. 정광훈 의장은 1970년대 기독교농민회를 시작으로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민중연대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정광훈 의장은 농민운동과 민중운동 진영에서 특유의 해학과 신념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과 농민·노동자·빈민 등 민중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또한 정광훈 의장이 반세계화 투쟁에서 외친 DOWN DOWN WTO !!! DOWN DOWN USA !!!는 지금도 세계화에 맞서고 있는 전 세계 민중들이 외치는 주요 구호가 됐다.
권종대 의장도 정광훈 의장도 농민운동으로 시작하여 민중운동, 전선운동의 지도자로서 한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으로 한 평생을 헌신하셨다. 전농은 두분의 지도자를 따라 농업농민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만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이땅의 노동자,농민,빈민등 힘없는 민중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국사회 모순의 근본인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농민운동가 정광훈 의장에게 수여된 훈장의 의의를 높이 기리며 이 훈장이 정광훈 개인이 아닌 농민과 민중들의 삶을 지켜온 모든 운동가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울러 오늘 정광훈 의장의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농업·농촌·농민 현실을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021년 6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