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고시연기가 아니라 고시철회?협상무효를 선언하라!
어제(2일)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산쇠고기위생조건개정안의 관보게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늘(3일)오전 10시 30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수출중단을 요청하고 미국 측의 답이 올 때까지 고시 관보게재연기와 검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란한 말장난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라!
정운천 장관이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고시 관보게재연기와 검역중단은 현란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국민들은 모든 연령에서 위험물질(SRM)제거와 검역주권 등을 요구하며 재협상을 요구한 것이지 단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수출 중단만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는 국민의 뜻을 외면한 채 단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수출중단만을 미국에 요구했으며 그것에 대한 답이 올 때까지만 고시 관보게재연기와 검역을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명박 정부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말로만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지 말고 실천으로 뜻을 받들라.
국민의 요구는 고시철회?협상무효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국민의 요구는 고시철회?협상무효다.
그저 적당한 눈속임의 대책만을 내놓은 채 국민들의 입을 막을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미국측의 답신이 올 때까지만 고시관보게재연기와 검역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요구대로 재협상을 당당히 요구하며 고시철회와 협상무효를 선언하는 것이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위정자들은 국민들에게 외면과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취임 100일이 지난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통령으로 인식되어 지지율 19%라는 국민의 심판을 받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국민의 요구인 고시 철회와 협상무효를 즉각 선언하라.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제는 쇠고기문제를 넘어선 이명박 정부에 대한 대정부투쟁을 진행할 것이며 전 조직적 역량을 동원하여 6월 10일을 100만 촛불대행진을 성사시킬 것이다.
다시 한번 기억하라.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위정자에게는 국민들의 외면과 심판만이 있을 뿐이다.
2008년 6월 3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한도숙(韓道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