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동아, 한국경제신문은 LG그룹 사보인가!

LG의 농업진출에 대해 평소 관심 없었던 조선, 동아, 한국경제신문이 사설 면까지 활용하여 재벌 편을 들고 나섰다.

재벌의 논리를 써주는 것이 얼마나 다급했는지 농업에 대한 기초내용도 포기한 채 무지와 감정만 드러내고 있다.

우리의 주장은 대기업이 농업생산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현재 대기업이 없어도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나가고 있으니, 굳이 대기업이 농민이 하고 있는 일까지 달라붙어 농민과 경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생산량 전량을 수출한다고 하지만 농민들도 이미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시장에서 서로의 경쟁은 불가피하고, 그 피해는 내수시장과 연동되는 것이다.

경제에 대해서는 농민보다 훨씬 많이 아는 언론사 논설위원들이 LG 주장을 똑같이 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고, 농민을 우습게 알며 속이려는 수작으로 보이는 것이다.

생산시설도 대기업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설원예 등 농업전반에 대한 기술발전은 현장을 바탕으로 여러 곳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대기업이 진정으로 농업 발전을 기대한다면 중소기업이나 농촌현장 기업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고 그들과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대기업이 하면 무조건 잘된다는 오만과 독식의 자세를 버려야 재벌이 살고 한국경제가 사는 것이다.

언론사들은 스마트니, 융복합이니, IT접목이니 어려운 말을 써가며 자신도 무슨 말인지 모른 채 농업을 논하지 말고, FTA로 포도나무를 뽑아내고 있는 농민들의 심정과 농업의 기초 원리부터 공부해 첨단 언론사로 발전하길 정중히 권하는 바이다.

2016년 7월 7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