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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 농민이 전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


국민여러분!
십 몇 년 전처럼 다시 쌀값이 한달 월급의 절반을 차지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값비싼 쌀 대신 핸드폰과 컴퓨터를 삶아 드시겠습니까? 아니면 매일 빵과 삶은 옥수수로 연명하시겠습니까.

결코 우스게 소리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 농업은 더 이상 국민 여러분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지를 못합니다. 국민의 생명 창고를 지켜야 할 농민들은 태산같은 농가부채 때문에 농촌을 등지고 있고 식량을 생산해야 할 논밭은 골프장으로, 공장으로 파헤쳐저 생산능력을 잃어가고 있는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우리 농업의 마지막 버팀목인 쌀마저 전면 개방위기에 내몰려 있어 머지않아 나라잃은 설움보다 더한 배고픈 설움에 온 국민이 나앉을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식량자급에 대한 특별한 대책도 없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쌀시장 개방 협상을 강행해오고 있으며 그러한 협상 결과를 국민들에게 선택할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쌀은 생명이자 주권이며 국가의 균형발전과 농업농촌을 유지하는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쌀농사는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농민만의 힘으로 쌀과 농업농촌을 지키는 것은 역부족입니다. 바로 국민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쌀을 지키는 것은 농민의 생존권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내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여러분!
쌀개방 여부는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밀실 굴욕협상으로 일관된 결과물은 결코 받아 드릴 수 없습니다. 쌀은 세계적인 기상이변과 식량파동에 따른 식량안보를 지켜내는 가장 중요한 주식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쌀생산 기반을 유린하고 농업농촌을 죽음으로 내모는 양곡관리법과 농지법 개악안, 그리고 기만적인 쌀소득 안정대책 역시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설사 국민여러분의 힘으로 쌀개방을 막아냈다고 하더라도 생산기반이 무너져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국민여러분 쌀개방을 막아내고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를 통해 식량주권을 지켜내는데 힘을 모아주십시오.
우리 농민들 역시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믿겠습니다.


2004년 11월 13일
쌀개방 반대 국민투표 실시 촉구 전국농민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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