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시대가 도래했다.
합법적 농민대회를 방해하는 정부 합동 담화를 규탄한다.
오늘 아침 정부는 11월 14일 민중총궐기 관련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오늘의 담화문은 유신독재, 군부독재 시절에 있었던 내용이 년도만 다르게 표현된 것으로, 정부의 시대 퇴행적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국농민대회 및 민중총궐기는 우리나라 서민들의 절절한 외침이고, 민주주의의 갈망이다.
또한 합법적 집회로 어느 대회보다 평화적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헌법에 근거해 집회 보장과 지원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도 집회를 과격한 선전선동이 난무하는 곳으로 매도하면서 대회를 방해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부는 사지도 않아도 될 밥쌀용 쌀 수입을 강행하면서 농민에게 생업에 매진하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오늘 담화는 평화적 집회를 보장하는 방안과 논술 시험 교통 대책을 발표해야 했다.
불안에 떨고 있는 수험생이 걱정된다면서 교통 수송훈련은 하지 않고 매일 청와대 경비 훈련만 하는 것이 정상인가?
적어도 경비 병력의 절반이라도 교통경찰로 배치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교통대책은 던져버린 채 집회를 매도하여 참가자들을 자극하고, 수험생을 더욱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은 사회를 더욱 공포로 몰고 가는 독재자들의 수법이다.
정부 합동 담화는 평화적 집회를 국민들로부터 고립시키고, 폭력집회로 매도하여 대대적 탄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사회에 20세기 일본 앞잡이 관료, 군부독재 관료들이 설치고 다니고 있는 꼴이다.
전농은 민주주의 파괴, 농업 파괴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이며 국민과 함께하는 대회를 치를 것임을 다시금 밝힌다.
2015년 11월 13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