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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농협중앙회 비리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 비리사건 관련 -



경찰청에서는 금일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고 주요언론에서 이를 다루는 기사가 게재되었다.

경찰수사에 따르면 축산경제대표이사가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농협사료(주)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2002년 9월부터 2006년 12월 말까지 특정업체에게 사료첨가제를 납품받으면서 납품 이익금의 25%, 전체금액 12억 3천만원을 납품 대가로 챙겼다는 것이다.


사료 값, 비료 값, 기름 값 폭등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현장 농민들은 물론 사료 값을 감당할 길이 없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6명의 축산농민이 하늘에서 분노할 일이다.

더군다나 우수 축산농가에게 지급토록 되어있는 예산 3천만원을 유용하여 인사?감독권이 있는 농협중앙회 간부에게 청탁을 하는가 하면 부하직원으로부터 승진청탁 대가로 3천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하였다.


이번에 비리혐의가 발각된 축산경제대표이사는 2007년 3월 모 축산전문지와 취임인터뷰에서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사업이 국내 축산업의 구심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면서 “외부적으로 축산이 농업생산의 34%를 차지할 만큼 성장해 오는 동안 과연 축산경제가 그에 걸맞는 역할이나 양축농가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얼마만큼 노력했는지 자성해볼 문제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참으로 가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리를 저질렀던 사람이 양심의 가책도 없이 뻔뻔하게 ‘양축농가들의 권익대변’이라는 말을 할 수가 있었는지?


농협중앙회 비리문제는 이번만이 아니다.

1994년 한호선 전 회장이 농협예산 전용하여, 4억8,000만원의 비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구속, 99년 5월 원철희 전 회장(전직 국회의원)이 6억원의 업무추진비 횡령혐의로 구속, 2007년 정대근 전 회장이 3억원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되어 역대 농협중앙회장이 줄줄이 구속되는 일이 발생하였다.

그 외에도 간부와 직원들의 이러저러한 비리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곳이 농협중앙회다.

오죽하면 국가청렴위원회가 발표한 공직기관 비위 면직자 통계에서 농협중앙회가 비위 면직자가 가장 많은 기관 중 하나로 꼽혔겠는가?


올해 농협중앙회는 자체적 개혁추진 이라는 명분으로 ‘농협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수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내 자체적 개혁추진이라는 명분은 퇴색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개혁의 핵심과제 중의 하나인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문제를 논의하려 하지 않는가 하면 농민단체들의 진정한 개혁요구를 희석시키려는 태도를 일삼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이번 비리사건의 주범인 축산경제대표이사를 포함하여 비리에 관련된 간부 및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내부감사를 진행하고 관련자들은 파면조치 해야 할 것이며 중앙회장은 농민과 국민에게 엎드려 사죄를 해야 한다.

만약 농협중앙회가 이러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을 경우 전국농민회총연맹은 350만 농민들과 함께 하반기에 농협중앙회 개혁을 위해 들불처럼 일어나 싸워갈 것이다.


아울러 농협중앙회의 진정한 개혁을 위해서는 ‘농협개혁위원회’가 대통령 직속기구로 편제되어야 하며 농민단체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참모들이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다.






2008년 7월 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한도숙(韓道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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