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소식

글 수 1,670



<전국농민회총연맹 추도사>

■ 농민운동가 故 엄성준 열사여, 농민세상. 통일세상에서 아름드리 큰 소나무로 부활하소서! ■


숭실대 농동아리 “땅의 사람들”, 그 이름처럼 땅에 살겠다고 진천에 뿌리를 내리고 농민세상,통일세상을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농민을 자랑으로 여기며 살아왔던 애국농민 故 엄성준 열사여!

가시는 마지막 걸음마저도 강고한 농학연대를 일구기 위한 조직의 결정을 성실히 수행하다 동지가 살아온 삶보다 더 격정적으로, 더 민중적으로 그렇게 생을 마감하였구려.

내 자신의 안위보다는 농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주저없이 나서던 그 우직함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당신을 희생하는 결단을 내렸나 보군요. 일년 내내 “민족농업사수”,“통일농업실현”을 외치며 오르내리던 그 언덕길에서 동지의 농민운동을 그렇게 총화하셨군요.

동지가 책임지고 나아가야 할 농민운동의 한길이 아직 멀었는데, 동지가 일구어 오던 진천의 농민들 가슴에 통일농업의 새싹이 이제 싹트고 있는데, 동지가 그토록 기다리던 셋째 아이의 첫울음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찌 이 모든 것을 두고 그리 훌훌 우리의 곁을 떠난단 말입니까?

애국농민 故 엄성준 열사여!
이제 그 고단한 육신일랑 사송정 고갯길 모퉁이에 아름드리 소나무로 부활하여 동지가 그토록 사랑하던 진천의 모든 것을 지켜주시고 통일농업의 한길로 나서는 이땅 농민들의 길잡이가 되어주십시오.

동지여, 부디 고이 잠드소서!
동지의 뜻 이어받아 농민세상 자주 민주 통일의 세상 만드는데 우리가 앞장 서겠습니다.
애국농민 엄성준 동지가 살아가고자 했던 그 숭고한 삶과 정신을 전농의 깃발 더욱 높이들고 우리가 기꺼이 짊어지겠습니다.
감히 동지의 농민사랑, 통일염원 그 뜻깊은 삶을 자양분 삼아 동지가 미처 이루지 못한 농민세상을 훌륭히 꽃피워 동지의 영전에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350만 농민의 이름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5년 4월 30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문경식(文庚植)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섬네일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50 보도자료 [기자회견문] 쌀협상 비준동의안 통외통위 강행 처리 반대 file 2005-10-27 3968
349 보도자료 <보도자료> 범대위 천막농성장 설치 및 농어촌지역 국회의원 빈소 조문 file 2005-11-30 3970
348 성명 3차 중앙위 결의문 file 2008-01-05 3972
347 성명 전농]통일쌀북송마저 가로막은 이명박 정부를 규탄한다. file 2009-01-09 3975
346 성명 [농대위] 한미FTA체결을 위한 민간대책위원회는 새빨간 거짓말로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 file 2007-03-30 3975
345 논평 [농대위] 쌀은 한미자유무역협정의 대상이 아니다. file 2007-02-15 3980
344 보도자료 쌀협상국회비준동의안 상정반대 기자회견문 2005-09-23 3984
343 성명 이윤을 탐닉하는 데 눈 먼 농협중앙회의 쇠고기 수입을 규탄한다! file 2007-04-30 3989
342 성명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치에 대한 전농 경기도연맹 규탄 성명서 2008-04-29 3993
341 성명 GMO 식품표시제 강화하고 곡물자급률 상승대책을 마련하라! file 2008-03-01 399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