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 ■
우리 농산물 수출을 하기 위해 농협이 100% 출자한 자회사 [농협무역]에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농협무역에서는 지난 7월 말 미국 타이슨사의 쇠고기를 369톤 수입하고 검역을 받을 예정이다. 게다가 농협무역은 미국산 소갈비의 수입이 허용되면 이 역시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국 350만 농민은 전 국민의 건강권과 농민의 생존권이 경각에 달린 국면에 사실상 한-미 FTA를 기정사실화시키는 농협무역의 이 같은 조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오직 이윤을 얻고자 전 국민을 죽음의 공포로 내모는 농협중앙회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
겉으로는 농업농촌을 지켜가는 대들보 역할을 하는 것처럼 선전해대더니 속으로는 국내농산물 수출에 주력해야 할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농협무역이 앞장서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전국의 농민들은 한미 FTA로 인한 농업의 몰락을 막기 위해 처절하게 싸우고,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으로 인해 전국 한우농가의 존망이 위협에 처한 상황에서 농협중앙회의 몰상식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농민조합원의 이익은 온데간데없고,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이윤을 탐닉하는데 눈이 먼 농협중앙회를 용납지 않을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민조합원의 절규는 외면하고 한미 FTA 찬성하려거든 농업협동조합의 간판을 당장 내려라!!
현재 전국 350만 농민들은 한-미 FTA를 막기 위해 오는 9월과 11월 농민, 노동자, 전 국민이 함께 모이는 대규모 투쟁을 앞두고 있다. 농협중앙회도 제 본분을 망각치 말고 지금 당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한-미 FTA 반대를 외치는 농민들과 함께 나서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농협중앙회는 어떠했는가! 한미 FTA 타결로 인한 농업부문의 피해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음에도 한미 FTA에 대한 반대 입장은 표명은 못할망정 적극적으로 한미FTA를 찬성하는 민간대책위원회에 참가하여 농업농촌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 바로 농협중앙회의 진면모가 아니었는가!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은 한-미 FTA 강행의 결정적 기초를 제공케 하는 행위이다. 이에 지금 당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농협중앙회가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과 한-미 FTA 타결이라는 반농민적 작태를 서슴없이 벌여나간다면 전 국민의 신뢰를 잃음은 물론 스스로 몰락을 자초하게 되는 것임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이다.
2007년 9월 3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문경식(文庚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