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민중의 눈물의 씨앗, WTO반대한다.
파스칼 라미 WTO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세미나 참석과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파스칼 라미 WTO사무총장과 농민단체의 간담회에 불참을 선언한다.
이번 파스칼 라미 WTO사무총장의 방한기간동안 농식품부와 외통부의 요청으로 농민단체들과의 간담회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농민단체와의 간담회는 난황을 겪고 있는 DDA협상의 진전을 위해 농민단체들의 의견을 듣는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형식만 갖춘 간담회로 진행될 것은 뻔하다.
어떻게 의견차이가 명확한 농민단체대표들을 만나 간담회를 한다면서 1시간이라는 시간을 정해두고 진행한단 말인가? 의견을 들으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간담회 불참을 선언하며 농업말살의 첨병인 WTO 반대를 명백히 밝힌다.
전세계 민중의 눈물의 씨앗 WTO를 반대한다.
WTO체제 출범 이후 전 세계는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부익부 빈익빈의 극단적인 양극화를 가져왔으며, 전 세계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빼앗긴 채 거리로 내몰렸으며 전 세계 농민들도 농촌에서 내몰려 도시빈민으로 전락했다.
특히나 WTO가 한국 농업에게 끼친 해악은 극심하다.
WTO가 출범한 1995년 쌀을 제외한 모든 농축산물이 개방된 이후 농업?농촌·농민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생산비는 치솟는 대신 넘쳐나는 수입농산물로 인해 농산물가격을 폭락하여 농가소득은 갈수록 떨어졌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농가부채에 수많은 농민들이 ‘밥 대신 농약’을 강요받으며 세상을 떠나야만 했다.
이것이 WTO와 신자유주의자들이 그토록 주장해오던 ‘자유무역증진을 통한 개발국들과 최빈국들의 경제적 번영의 희망찬 미래’이다.
미국의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은 대안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아직도 WTO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자유무역과 신자유주의 정책을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민중들은 제네바에서 칸쿤에서, 그리고 홍콩에서 WTO라는 폭주기관차를 멈추기 위해 투쟁해왔으며 그런 민중들의 투쟁으로 WTO라는 폭주기관차의 전복이 얼마남지 않았다. 몇 년 째 진행되지 못한 채 임시휴업상태인 WTO각료회의가 그것을 말하고 있다.
다시 한번 경고한다.
WTO는 전 세계 민중의 눈물의 씨앗이며 전 세계 농민들에게서 삶의 터전을 빼앗아가는 악이다. 파스칼 라미 WTO사무총장은 신자유주의의 첨병으로 세계 민중들의 삶의 벼랑끝으로 내모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오늘 WTO를 반대하는 350만 농민들을 비롯한 4,700만 국민의 이름으로 WTO가 임시휴업에서 깨어나지 않은 채 폐업하기를 바라며 그렇지 않다며 WTO를 비롯한 신자유주의 반대, FTA반대 투쟁을 벌여 WTO자유무역의 시대를 끝낼 것을 밝힌다.
또한 WTO 자유무역의 시대를 넘어 투쟁을 세계화하고 희망을 세계화하여 식량주권을 실현하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09년 2월 23일
파스칼 라미 WTO사무총장 농민단체 간담회에 즈음한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