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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여성농민운동가 故 오추옥 열사의 죽음에 부쳐

농촌현장에 연이은 참극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13일 성주의 오추옥 여성농민이 쌀개방 반대와 암울한 농업농민의 현실을 개탄하며 음독자결을 시도하여 오늘(17일) 새벽 끝내 운명하였다.
벼랑 끝에 내몰린 농민들의 죽음의 행렬은 FTA, DDA와 쌀개방으로 이어지는 개방농정과 농업파탄정책이 빚어낸 필연적 결과이기에 농민들의 분노는 더욱 높아가고 있다.
350만 농민의 피끓는 절규를 외면하고 쌀협상 국회비준을 강행해온 정부의 살농정책이 농민들을 파산으로, 죽음으로 끊임없이 몰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여성농민의 음독자결은 막바지에 몰린 농업농민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참극이기에 농민들과 국민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지난 15일 쌀협상 국회비준 반대를 요구하는 농민들을 살인적인 폭력만행으로 진압하는 등 농업파탄과 살농정책을 강행하고 있다.

성주로 귀농한 오추옥 여성농민은 지난 5년간 침든 농사일과 우리농업을 지키기 위한 열성적인 농민운동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개방농정과 농업파탄정책은 열심히 일한 농민에게 노동과 땀에 대한 정당한 댓가도, 희망도 주지 않았다. 일한만큼 늘어가는 빚과 쌀개방으로 더욱 가속화될 농업의 암울한 현실은 젊은 여성농민이 감당하기엔 너무 힘든 시련이었다.
죽음의 고비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쌀개방 안돼'라는 유서를 남긴 여성농민의 처절한 절규가 어찌 오추옥 여성농민만의 심정이겠는가.

이에 우리는 노무현 정부와 정치권에게 강력히 경고한다.
오추옥 농민이 죽음을 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몬 명백한 이유는 정부의 농업파탄 정책에 있다.
노무현 정부와 정치권은 농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극한 투쟁과 죽음을 더이상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쌀협상 국회비준 강행처리를 즉각 중단하고 근본적인 농업회생대책을 세워야한다.
노무현 정부와 정치권이 농민들의 마지막 절규를 외면하고 기어이 쌀협상 국회비준을 강행하고 개방농정의 바퀴를 돌려세우지 않는다면, 단결된 350만 농민들과 민중들의 폭발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다시한번 엄중히 경고한다.

350만 농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쌀협상 국회비준 강행처리를 즉각 중단하라!
오추옥 열사의 절규다! 쌀개방 막아내고 식량주권 수호하자!

2005년 11월 17일
여성농민운동가 故 오추옥 열사 전국농민장 장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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