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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2005.11.13 12:20:53
■ 자유무역 앞세워 민족농업 짓밟는 부산 아펙회담 즉각 중단하라! ■
오늘(12)부터 부산에서 미국을 비롯한 21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아펙회담이 열린다.
우리 정부는 아펙회담의 테러를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3만 7천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부산시내를 준전시상태로 만드는 등 국가 인력과 재정을 총동원해 아펙회담을 개최하면서 얻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이번 부산 아펙회담의 목적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정치 경제적이익을 극대화하고 이라크 침략전쟁이후 계속되는 미국의 세계적 범죄전쟁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그 핵심적 목표이다. 특히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군사동맹체계를 강화하고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과 초국적자본의 편에서 WTO각료회담의 결과를 내오기 위한 전초전임과 동시에 DDA 회담을 통해 농업을 무기로 전세계의 식량주권을 지배하는 것을 전재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게는 한미군사동맹을 더욱 공고히하는데 정치적 압력을 강화할것이고 제조업과 농업에 대한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공식 선언하는 자리가 될것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이번 부산 아펙회담을 그냥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다.
가뜩이나 미국의 쌀개방 압력으로 350만 농민의 생존권과 민족의 식량주권이 풍전등화에 놓인 상황에서 WTO와 DDA의 앞잡이이자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아펙회담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우리 정부는 얼마전 남미에서 개최된 미주정상회담이 남미 민중들의 강력한 반미,반부시 투쟁에 의해 미주자유무역지대 창설에 대한 아무런 합의없이 끝난 것을 교훈삼아 이제라도 부산 아펙회담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는 11월 18일, 350만 농민들은 쌀개방을 강요하고 민족농업 파탄을 배후조종하는 부산 아펙회담을 저지시키기 위해 부산에서 제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민족농업을 수호하기 위한 강위력한 투쟁을 벌일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2005년 11월 12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문경식(文庚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