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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연맹
2005.11.11 10:31:40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11월 11일 오늘은 농민의 날이다.
축제가 되어야하고 잔치마당이 되어야 할 날에 우리 농민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걱정하며, 말뿐인 농민의 날을 거부하고 정부와 정치권의 농업회생에 대한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전국각지에서 정부의 실패한 쌀협상을 규탄하고 국회비준을 막아내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자식 같은 쌀을 시, 군청 앞마당에 야적하고, 정부의 일방적이고도 대책 없는 작태에 항의하며 갈아 없고 심지에 논밭에 불을 놓기까지 하며 쌀협상 국회비준을 12월에 있을 WTO DDA 협상이후로 연기하라는 정당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정치권은 이러한 농민들의 요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리당략만을 생각하며 350만 농민의 절절한 마음을 외면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1월 10일 의원총회에서 기어이 오는 16일 국회본회의에서 무조건 통과시키겠다는 망국적 결단을 당론으로 채택하였고, 한나라당은 농촌지역구 출신 국회의원들의 비준연기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인권법과 연계해서 처리하려는 등 쌀협상을 흥정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기만적인 모습을 보이며 비준연기에 앞장서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지난 10월 27일 국회 외통위에서 쌀협상 비준안의 일방적 통과에 항의하며 곡기를 끊은 지 벌써 보름이 넘었다. 강기갑의원의 생명을 건 단식은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은 대한민국 농업의 운명을 결정할 쌀협상 국회비준을 국회 내에서의 제대로 된 심의 절차도 갖지 못한 상태에서 비준안 연내처리만을 주장하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항의의 표시이고 국민에 대한 간곡한 호소이다.

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민족의 백년지대계를 생각하지 못하고 쌀협상 국회비준 강행처리에 앞장서는 정부와 열린우리당을 강력히 규탄하고 당리당략을 앞세워 방관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비준연기 당론을 촉구하며 민주노동당 강기갑의원의 목숨을 건 애국적 단식을 지지하기 위한 무기한 동조단식농성에 돌입한다.

아울러 우리는 제주지역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의 결단을 공개적으로 다시 한번 촉구한다. 수차례의 면담요구와 입장발표 요구에도 이를 외면하는 것은 국회비준에 찬성에 다르지 않다. 특히 국회의원의 권위만을 강조하며 구두입장 표명까지도 거부하는 김우남, 강창일 의원은 향후 역사와 도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오늘의 단식농성을 시작으로 11월 15일 10만 농민 상경투쟁, WTO DDA 협상 지지하는 11월 18일 부산 아폑회의 저지투쟁, 12월 홍콩 WTO협상 저지투쟁 등 민족의 식량주권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제주농업의 미래와도 직결되어 있는 쌀협상 국회비준을 막아내기 위한 투쟁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천명한다.

2005년 11월 1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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