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물수수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에게 성과급 지급이 웬말이냐! ■
지난 12일 강기갑 의원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로부터 3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아 현재 구속되어 있는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이 지난해부터 올 해까지 임원 특별성과급으로 2억 2,755만원이나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국의 농민들은 비리의 온상으로 대외적인 신뢰도를 추락시킨 것이 과연 경영성과에 어떤 도움이 되었을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수령한 성과급을 즉각 반환하라!
농협중앙회는 한-미 FTA 찬성, 미국산 쇠고기 수입도 모자라 이제는 뇌물수수가 밝혀진 상황에서 회장에게 2억여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더 이상 농민들의 편에 선 농업협동조합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전국의 농민조합원은 오늘도 한-미 FTA로 인한 농업말살을 막아내기 위해 11월 11일 민중총궐기를 준비하는 다부진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허나 농협중앙회는 수억 원의 부채에 허덕이는 농민들은 수수방관하면서 도덕적으로, 상식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비용을 비리주범 정대근 중앙회장에게 지급하였다. 농협중앙회는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한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성과급을 즉시 반환해야 함은 물론 농협을 위해서라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
농협중앙회는 농업과 농민을 위한 조직답게 농협중앙회장 직선제를 실시하라!
그 동안 역대 중앙회장들이 횡령과 뇌물로 구속되는 사태를 다시 반복하게 할 수는 없다. 이번을 계기로 우리 농민조합원의 힘으로 세울 수 없었던 구조의 근본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전국 농민조합원의 손으로 중앙회장을 직접 선출하여 농민의 이해와 요구에 부합하고 농업을 회생시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는 농협중앙회장 직선제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농협중앙회장 직선제를 통해 그 동안 농민들의 반감과 불신을 타개하고 민주적이고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농협으로 거듭나야 한다. 더불어 농협의 이름에 걸맞게 농업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농민이 주인인 농협이 되어야 한다.
오는 11월 11일, 한-미 FTA를 둘러싼 미국과 우리 민중의 힘이 격돌하는 중대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금까지의 반농민, 반농업적 작태를 중단하고 한-미 FTA 저지, 쌀값보장, 농가부채 해결을 위해 전력 질주하는 전국 각지의 농민들과 굳게 손잡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350만 농민들의 절절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과 한-미 FTA 찬성의 입장을 고수해 나간다면 전 국민의 신뢰를 잃고 몰락을 자초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하는 바이다.
2007년 10월 16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문경식(文庚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