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농민연대 기자회견문>

쥐쌔끼처럼 날치기한 쌀협상안 통외통위 의결을 강력히 규탄한다!!

오늘(27일) 오전 9시 20분.
국회 통외통위 상임위는 ‘쌀협상 국회비준안’을 의결 처리하였다.
가을과 수확의 풍성함을 느낄새도 없이 오늘 우리는 날벼락같은 소식을 접하고 치떨리는 분노를 억누를 길이 없다.
어제(26일) 자정께부터 임채점 상임위원장은 질서유지권(경호권)을 발동하여 국회 경위들이 통외통위 상임위 회의실을 점거(?)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서 27일 아침 국회비준을 반대하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진입을 막고서 ‘쥐새끼’처럼 날치기하다시피 처리하여 버렸다.
그리고 이르면 이달중(10월)에 국회 본회의 처리를 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야합’에 의한 ‘날치기 처리’를 강력히 규탄한다.
지난해의 쌀협상 타결과 수매제 폐지로 나락값은 끝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어 25%이상이나 폭락하여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은커녕 나락을 어떻게 할지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또한 생명이고 주권인 쌀을 지키기 위해 ‘국회비준 저지, 수매제 부활’을 요구하며 읍면사무소와 시군청앞에 여름내 키운 나락을 가지고 나와 야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러한 농민들의 목소리를 끝내 외면하고 대책도 아닌 것을 대책이라 내놓고 ‘군사작전’을 방불게하며 쥐새끼처럼 처리하였다.
도대체 그들에게 한국농업은 있기라도 한 것일까.
이제 밀려오는 쌀을 비롯 수입농산물은 그들부터 먹는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쌀협상안 통외통위 상임위 처리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본회의 처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아 낼 것이다.
우리는 28일을 ‘나락 총력적재의 날’로 선포하고 모든 농민이 참여하는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적재를 진행할 것이며 공공비축 수매를 전면 거부할 것이다.

이제 350만 농민들의 투쟁은 시작되었다.
만약 정치권이 이러한 농민들의 목소리를 끝내 외면하고 본회의에서 강행처리 한다면 이에 동조하는 당(특히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은 반 농업․반농민적 정당으로 규정하고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루게 할것이며 현 정권에 대해서도 ‘정권 퇴진’투쟁을 불사할 것임을 밝혀둔다.

제2의 동학농민전쟁, 제2의 독립투쟁이 될 우리의 이번 쌀개방 반대투쟁, 미국반대 WTO반대투쟁을 모든 국민과 함께 벌여 낼 것이다.

2005년 10월 27일

광주전남 농민연대
전국농업기술자협회전남연합회, 전농광주전남연맹, 전여농전남연합,
한국가톨릭농민회광주대교구연합회, 한농연전남도연합회, 한여농전남도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