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는 쌀 저가 판매를 당장
중단하라!
-농협RPC는 대형마트에 쌀 저가공급을 중단하라!
-정부는 쌀 유통시장을 교란하는 대형마트와 농협RPC에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라!
농촌 들녘은 한참 수확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런데 대형유통업체의 쌀 저가판매가 또 다시 시작되어 농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는 국민의 주식인 쌀을 할인 판매하여 대형유통업체에 소비자를 끌어 모으려는 아주 천박한 상술이자 수확기 쌀값을 떨어트리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주말 한 대형유통업체에서는 2014년산 햅쌀 20kg 한 포대를 3만9천5백원에 판매하여 생산비는 물론 10년 전 가격에도 훨씬 못 미치는 가격으로 판매했다.
대형마트의 쌀 저가판매는 산지 쌀값 하락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농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이미 농민들은 정부의 대책 없는 쌀전면개방 추진으로 수확기 쌀값 하락을 온몸으로 맞닥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농협 RPC는 대형마트에 쌀을 헐값에 넘기는 반농민적 행위를 자행하여 오히려 농민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농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대형마트에 쌀을 저가 공급하는 것은 농민을 위한다는 농협이 할 일이 아니다.
따라서 농협중앙회와 정부는 반농민적이고 시장을 흐리는 RPC에 대해 수매자금을 중단하고 지원자금을 회수해야 할 것이다.
10월, 농촌의 농민들은 수확의 즐거움은 커녕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쌀값으로 근심걱정이 날로 쌓여만 가고 있다.
그런데 지난 10월24일 ‘SBS 김범주기자의 친절한 경제뉴스’에서는 대형유통업체들의 쌀값 할인 판매 관련 내용을 보도했었다. 그러나 이들은 “국민들이 싼 가격에 좋은 쌀 좀 먹겠다는데, 왜 말릴까요?”라 던지 “쌀값하락과 할인판매는 별개의 문제인데 오버하는거 아니냐”는 막말을 내 뱉었다.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기위해 한 여름 뜨거운 햇빛도 마다한 농민들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쌀값폭락을 걱정해야하는 것이 언론의 제 역할일 것이다.
이제 정부는 대형유통업체의 쌀 저가판매 중단을 단순 권고사항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관련부처와 철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여 쌀값 할인판매를 계속해서 자행하는 대형유통업체를 엄중 처벌해야 할 것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오늘부터 대형유통업체들의 쌀값하락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전국적인 현장점검과 이를 알려내기 위한 기자회견을 이어 나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들의 농간이 계속된다면 전농은 전 국민적인 힘을 모아 대규모 불매운동은 물론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철저히 대응 할 것을 경고하는 바이다.
2014년 10월 27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