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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 ‘범국민행동의 날’을 앞두고 국민에 고함]


설움과 분노를 하나로 모아 세상을 바꾸는 희망을 만들자!


민중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른다.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길거리로 내몰리며 분신으로 항거하고 있다. 농어가 부채가 36조원에 이르는데 지을 농사마저 없는 농민들의 한숨과 절규가 농촌마다 가득하다. 직장에서 쫓겨나 아내와 함께 포장마차를 하던 노점상의 소박한 꿈은 용역깡패의 무지막지한 폭력에 산산이 부서졌다. 논 팔고 집 팔아 대학을 나와도 기다리는 것은 실업자 신세다. 어디 그 뿐인가? 국민 80%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할 한미FTA, 그 대재앙이 닥쳐오고 있다.


일하면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나라, 땅 투기와 주가조작으로 배를 불려도 실력으로 인정받는 나라, 수천억 비자금 조성에 온갖 불법과 탈법 일삼아도 감옥가지 않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미국에서는 미군 철수하라고 난리인데 대통령이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세 번씩이나 이라크파병을 연장해 주는 나라, 수천억씩 들여가며 미군기지 쓰레기 치우면서 고향에서 살고 싶다는 제나라 제 백성은 무자비하게 쫓아내는 나라, 대통령은 분단선을 넘어 북으로 갔는데 한쪽에서는 국가보안법으로 잡아가는 나라..... 아! 21세기의 대한민국이여!


민심은 천심이다. 순한 듯 없는 듯 숨죽인 듯 조용하다가도 한번 성내어 폭발하면 지축을 뒤흔들고 하늘과 땅을 뒤집는 것이 민심이다.

4월 혁명이 그랬고, 광주민중항쟁이 그랬으며, 87년 항쟁과 2002년 여중생 촛불시위가 그랬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 살아있는 민중의 위대한 힘을 보여줄 때이다.

이 땅의 민중들이여, 들고 일어나자! 반으로 깎인 월급봉투를 들고서 언제 잘릴지 모르는 공포에 떨고 있는 노동자들이여! 빚 독촉에 시달리는 농민들이여! 지금도 용역깡패에 쫓겨 길거리를 해매는 노점상들이여! 빈민들이여! 제일먼저 잘리고 제일먼저 깎이는 여성들이여! 그리고 언제나 민중투쟁의 선봉에 섰던 청년학생들이여!

이제 한숨만 쉬고 있지 말자. 더는 참지만 말자. 더는 몸에 기름을 끼얹고 제 손으로 불을 댕기는 외롭고 처절한 시위를 멈추자.


세상을 바꾸는 희망을 만들자!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 농민들이 마음껏 농사짓는 세상, 용역깡패의 무자비한 폭력에 가위눌리지 않는 세상, 등록금 걱정 없고 실업 걱정 없는 세상, 남녀가 따로 없이 평등한 세상,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세상, 미군의 횡포도 없고 전쟁의 공포도 없는 평화롭고 통일된 세상 그런 세상을 꿈꿔보자.


모이자, 궐기하자, 11월11일! 서울시청에서!

물방울이 모여 강을 이루고 마침내 바다가 되듯 혼자서는 절망의 한숨뿐이요 두 셋이 모이면 술자리의 푸념뿐이지만 백이 되고 천이되면 저항이 되고, 천이 모이고 만이 모이면 항쟁이 되고, 10만이 모이고 100만이 모이면 위대한 승리의 역사가 된다.

설움받고, 고통당하고, 살기 어려운 회사원,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청년, 학생, 여성이여 모이자! 11월 11일, 쌓일 대로 쌓여 터져버릴 것 같은 설움과 분노를 마음껏 쏟아놓자!

억눌린 가슴을 활짝 펴고 세상의 주인임을 당당히 선포하자. 민중의 위대한 힘, 그 무서움을 마음껏 시위하자. 민중이여 천지를 뒤흔들자. 억압과 차별, 교만과 위선으로 가득한 이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내자! 우리의 투쟁으로 2007년 11월 11일을 ‘위대한 민중승리의 날’로 역사에 길이 남기자!


2007년 11월 5일

한미FTA 저지, 비정규직철폐, 반전평화를 위한 범국민행동의 날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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