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공안탄압은 정권의 명줄을 재촉할뿐임을 명심하라
전농 사무총장과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구속시킨지 며칠 되지도 않아 국정원과 경찰이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사무실과 주요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또 다시 민주노총에 국가보안법의 칼날을 들이댔다. 지난 민주노총 총연맹에 대한 압수수색때처럼 공권력의 위세를 자랑이라도 하듯이 대규모 경력을 동원하고 심지어 국정원은 영장 집행과정에 신분을 밝히지도 않은채 위협적으로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침탈했다. 게다가 압수수색과는 상관없는 규탄 기자회견에 국정원이 기자를 사칭하여 채증을 하다 발각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어제 오늘 보수언론들은 이에 호응하여 또다시 간첩단 운운하며 공안당국이 흘려주는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들을 줄줄이 자극적으로 써대고 있다. 비정규직과 조선노동자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대우조선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싸잡아 북의 지령에 의해 간첩단이 만들어냈다는 허황된 주장을 과연 누가 믿을것인가.
며칠전 국회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여당과 보수언론, 정부와 대통령까지 거품을 물면서 노조법 개정안에 공격을 쏟아붓고, 연일 건설노조를 비롯한 노조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기막힌 타이밍에 또 다시 민주노총에 간첩단 혐의를 씌워 압수수색 하는 것이 과연 우연일까. 윤석열과 그 앞잡이 국정원은 연일 국가 안보 타령을 늘어놓지만 국가 안보를 망치고 있는 자들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주장에, 농민들의 생존권투쟁에 간첩단 딱지를 붙여 잡아가고 가두는 윤석열정권 자신들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진보민중운동에 대한 압수수색,체포,구속이 반복되고 있지만 우리 농민들은 굴하지 않고 노동자민중들과 탄압에 맞서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 공안탄압에 미쳐 농민,노동자,민중들에게 국가보안법이라는 낡아 빠진 칼을 휘두르는 것은 정권의 명줄을 재촉하는 짓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2023년 2월 24일
전국농민회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