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위기 탈출용 공안사건 조작 중단하고
정권나팔수 유사언론 조중동은 해체하라!
지난 주말 이후 ‘간첩단 사건’이 연일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 9일 조선일보가 ‘제주 간첩단 사건’이라며 단독기사를 내보낸 것에 이어,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등 수구적폐언론이 민주진보진영의 활동이 북의 지령을 받은 것처럼 호도하는 기사를 ‘단독’을 붙여가며 경쟁하듯 내보내고 있다.
심지어는 아직 기소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사건에 대해 정상적인 경로로 입수하지 못했을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그대로 적시하는 피의사실 유포를 저지르고, 한술 더떠 간첩단 운운하며 있지도 않는 사실을 왜곡, 확대재생산 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정상적인 언론이라 볼 수 없는 무책임한 태도다. 지난 보수 정권들에서 지겹도록 보았던 너무나 전형적인 공안사건을 또 다시 울궈먹는것도 어처구니가 없지만, 언론을 자처하는 유사언론들이 저들의 의도대로 받아쓰는데 그치지 않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왜곡 날조하며 정권나팔수 노릇을 하는 꼴 또한 가관이다.
이러한 공안조작사건과 민주노총, 농민회, 진보당, 시민단체를 언급한 언론보도가 의도하는 바는 명확하다. 거듭되는 실정으로 국민의 지지를 잃은 윤석열 정권이 위기를 탈출하기 위함이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는 진보민중진영을 위축시켜 국면전환을 꾀하는 조작사건이 분명하다. 기소도 이뤄지기 전에 벌어지고 있는 때 이른 ‘언론 플레이’가 저들의 의도를 더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국정원 역시 대공수사권 경찰 이양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수사권을 지키려 이번 공안사건 조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국정원이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 등 공안사건 조작을 일삼자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이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여 대공수사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이다.
위기를 탈출하려는 정권과 수사권을 지키려는 국정원, 그리고 거기에 기생하고 있는 수구적폐 언론이 만든 ‘환장의 콜라보’가 바로 이번 사건의 본질이다. 이제 국민들은 더는 속지 않는다. 공안사건 조작과 ‘빨갱이 몰이’로 반대의 목소리를 탄압한 지난 수십 년 역사의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하는 것은 정권이다. 윤석열 정권은 탄압에는 항쟁이 따랐고 결국 조작과 날조로 유지된 불의한 정권은 무너졌다는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윤석열 정권이 이후 정권에게 또다른 반면교사로 남지 않으려면 무소용한 공안사건 조작과 ‘언론 플레이’를 중단하고, 국민의 입을 막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 또한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며 ‘받아쓰기’만 하고 있는 유사언론 조중동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편이 나으니 즉각 해체하라.
2023년 1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