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의 구시대적 낙하산 인사 시도 규탄한다!! ■
농협중앙회는 부실경영 책임자(전무이사)를 즉각 해임하라!!
농협중앙회는 비상대책회의를 통한 비상경영대책 수립하라!!
농협중앙회는 군사정권 전유물인 낙하산 인사를 획책하지 말라!!!
농협 개혁이 농업인은 물론 전 국민의 최대 화두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협개혁위의 입법예고안이 마련되면서, 농협중앙회의 조직적인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이로써 농협중앙회는 농협개혁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음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이제 농협중앙회는 농협개혁의 대상일 뿐, 농협개혁의 주체는 바로 우리 농민들인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농협개혁이라는 역사적인 숙제는 바로 농민조합원과 농민단체 그리고 국가의 몫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신자유주의 수입개방 농정으로 농업이 몰락하고 농민들이 파탄에 빠질 때 농협은 그저 모르쇠로 일관하더니만 막상 농협중앙회장의 밥그릇이 줄어드는 ‘농협법 입법 예고안’에는 기를 쓰고 반대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가관이다.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신경을 쓴다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말로만 ‘농협을 농민에게 돌려준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손 안귀에서 놓치지 않으려는 농협중앙회의 표리부동한 모습에 분노를 금할 길 없으며 이번 기회에 부정과 부패의 복마전인 농협은 껍질이 벗겨지는 극심한 아픔을 수반하더라도 반드시 개혁되어야 한다.
전국 농민회 총연맹에서는 해외 금융파생상품에 투자하여, 엄청난 경영부실을 초래한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를 비롯한 간부를 해임하여 책임경영을 실현 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역농협 조합장과 농민단체장 중심의 비상대책위를 구성 하여, 경제위기 확산에 대응하는 농민조합원 및 조합의 생존 방안 모색을 요구 하였다.
그러나 농협중앙회는 지금까지도 아무런 대답이 없다.
그것은 결국 책임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또한 경제위기 확산에 대응하는 조합의 생존방안 모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농민을 위하고 농민조합원의 대표라는 농협이 이러고서도 어찌 농민 조합원을 위한 농협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농협중앙회는 더 이상 농민조합원의 대표가 아니다.
이번 농협중앙회 상무 임용과정에서만 보더라도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전유물인 낙하산 인사를 시도하는 것을 보면 농민조합원과 농민단체보다는 권력의 비위나 맞추어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는 보신주의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더욱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재경부 출입기자 출신의 아직 새파란 64년생 청와대 선임 행정관을 농협중앙회 상무로 임용하려는 농협중앙회의 어리석은 시도는 농협중앙회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권력기관을 등에 업고 국민적 요구사항인 농협개혁의 칼날을 피해보려는 비굴한 꼼수를 부리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또 다시 이런 사태는 재발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농협중앙회장의 사고의 중심이 농민조합원에 있지 않고 그저 권력기관의 비위나 맞추려고 하는 한 계속 이런 일은 반복될 것이며 그렇게 되었을 때 농협개혁은 영원한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에게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전무이사 및 해당간부들을 즉각 해임하라!
농민단체와 지역농협 조합장이 참여하는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농협중앙회의 경영부실원인을 분석하고 경제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농민조합원과 지역농협의 생존방안을 비롯한 농민적 경영계획을 수립하라!
그리고
다시는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전유물인 낙하산 인사를 시도하지 말라!!
우리들의 이런 요구를 무시하고 또 다시 이번처럼 권력을 등에 업고 일시적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언 발에 오줌 누기’식의 권모술수를 부린다면, 350만 성난 농심의 추상같은 철퇴가 사정없이 내리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농민조합원들의 마지막 보루가 바로 농협이란 점을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명심하기 바란다.
2009년 3월 9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한도숙(韓道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