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농업인의 날에 맞춰>
농민에게 농업인의 날은 11월 14일이다.
대규모 전국농민대회로 반농민적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심판할 것이다.
오늘은 정부가 정한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날을 맞는 농민은 기쁨은 없고, 한숨과 낙담만 있을 뿐이다.
농민을 속이고, 농업을 포기하는 박근혜 정부의 반농업정책이 절정에 다다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농산물 가격 폭락은 멈추지 않고 있다.
쌀을 비롯해 배추 고추 사과 포도 등 가격이 끊임없이 폭락하고 있고, 외국 농축산물은 물밀 듯이 들어와 농업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런 농업환경에 청와대와 농식품부의 정책은 한심함을 넘어 농민 배신의 길을 걷고 있다.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은 가뭄현장에서 소방호스를 든 거 외에는 농업에 기여한 것이 없고 오직 하는 것은 외국에만 나갔다 하면 농업개방뿐이다.
한중 FTA를 비롯해 3개의 FTA를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고, 이것도 부족해 쌀 추가 개방이 불가피한 것을 알면서도 TPP 가입을 사실상 선언했다.
농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어떤가!
쌀값이 떨어져도 직불금만 되뇌며 밥쌀을 수입하고, 농산물 가격 폭락에는 대책 없다가 가격이 인상되면 저가 농산물을 마구잡이로 수입하고 있다.
대중국 쌀과 김치의 수출 장벽이 제거되는 것을 침소봉대하여 대통령 찬양은 열정적이지만 정작 자신이 해야 할 농업예산 확보는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 단소리만 하는 농민만 만나고 다니면서 행사용 장관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상태다.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은 거짓과 배신의 정당으로 낙인찍히고 있다.
우리쌀을 지키겠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로 확인되었고, 농업을 보호하겠다는 것도 미국 농업 보호임이 확인된 것이다.
오늘의 농업인의 날은 정부의 농업인의 날이다.
정부 관료와 농협 지배층의 날에 불과하다.
농민들에게 진정한 농업인의 날은 11월 14일이다.
농업의 주인, 사회의 주인으로 나서는 것이 진정한 농업인의 날이다.
전농은 밥쌀 수입 반대, FTA-TPP 저지, 농산물 가격 보장을 위해 11월 14일 3만 명의 농민들이 참여하는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할 것이다.
농민의 단결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한국농업을 지켜 나갈 것이다.
2015년 11월 1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