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근본적 회생! 고 전용철 농민살해 책임자처벌! 노무현정권 심판!
국민농성 돌입 기자회견문

더 이상 죽이지 마라! 87년 박종철열사를 기억하라! 91년 강경대열사를 잊지마라!
명분없는 쌀개방 국회비준 강행처리, 연일되는 농민들의 분신, 자살 그리고 경찰폭력에 의한 농민살해, 노무현정권과 살인폭력경찰의 사건 은폐조작축소.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오늘이다.
우리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우리농업과 우리농민들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고 전용철농민살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을 모아 국민농성에 돌입하고자 한다.

농업 농민을 포기하고 죽이는 정권은 더 이상 국민의 정부가 아니다.
우리농업을 포기하고 우리농민을 죽여놓고 고 전용철농민살해 진실을 은폐왜곡하려는 이 정권은 더 이상 국민의 정부임을 포기하고 있다. 지난 11월 15일 전국농민대회는 80년 광주의 재현이었고, 아펙(APEC)대비 대테러훈련이었고, 더 이상 이 땅의 농민은 한국국민이 아님을 선포하는 한국농업말살의 날이었다. 고 전용철농민 살해의 진상을 은폐조작축소하려는 경찰은 독립적인 기능을 담당해야 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까지 동원하여 ‘집앞에서 쓰러져 뇌출혈로 사망한 것이지 전국농민대회 시위진압과정과는 무관하다’는 주장만을 되풀이하여 왔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법이다. 사건의 진실은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 전국농민대회에서 고 전용철농민이 경찰의 방패와 곤봉으로 폭행당했음을 분명히 목격한 증인이 있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고인을 운반했던 당사자와 현장사진까지 나타났다. 노무현정권과 국회는 고 전용철 살해사건을 진상을 규명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노무현대통령은 국민앞에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고 전용철농민 살해사건의 현장진압책임자 이종무 기동단장을 즉각 구속처벌해야 한다. 그는 살인폭력진압을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지휘한 현장책임자이다. 살인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묻고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찰청장, 행자부장관을 파면해야 한다. 그리고 노무현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사건의 엄중함을 각성하고 국민앞에 사과, 사죄해야 한다. 살인진압부대 제1기동대는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 고 전용철농민의 죽음은 국가권력에 의한 살인임이라는 점을 노무현대통령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국민의 뜻을 저버린 위정자들의 최후가 어떠했는지를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농민들의 죽음을 행렬을 멈추기 위해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농업을 지키기 위해 국민농성에 돌입한다.
우리는 전국민의 분노와 열망을 모아 고 전용철농민 살해사건의 올바른 진상규명과 책임자가 처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노무현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국민적 분노를 직시하고 즉각 사죄, 사과해야 한다.
우리농업을 말살하고 농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쌀협상 국회비준을 무효화하고 근본적인 농업회생대책을 마련하는데 모두 나서야 한다

2005년 11월 30일
국민농성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