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쌀 판매회사로 전락한 농수산물유통공사를 강력히 규탄한다! ■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식자재업체와 단체급식업체를 모아 놓고 수입쌀 소비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한 사실이 밝혀졌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이날 ‘식자재 및 단체급식업체 수입쌀 간담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는 대규모 급식업체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수입쌀 판매’는 본분을 망각한 행위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정부가 투자한 공공기업체로 농민들이 농산물을 생산하고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도록 가격안정 등 유통에 있어서 중점적인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쌀 판매에 앞장서는 것은 쌀 가격을 지속적으로 하락시켜 쌀 농업을 붕괴시키는데 동조하여 농민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수입쌀 홍보 ? 판매를 강력히 규탄한다!
지금 우리 농업은 무차별적으로 몰아치는 FTA와 개방농정으로 고사 직전에 놓여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곡물부족이 계속되어 식량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식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기는커녕 국내 식량자급률은 위기에 처해 있다. 유통공사는 경영목표로 국민식량의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확보, 소비자가 만족하는 유통을 실현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는 공사의 당연한 임무이다. 그러나 국내 쌀을 책임지고 판매해야 할 역할은 외면한 채 수입쌀을 취급하는 것도 모자라 앞장서서 수입쌀 판매를 위해 독려하는 등의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게 농업농촌을 지키는데 나서라!
이제라도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쌀 농업은 물론 한국 농업을 지키기 위해 온 심혈여야 할 것이다. 어느 기관보다 앞장서서 농민들이 생산을 지속하고 제대로 된 유통구조를 확립해 값싸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이 바로 공사의 역할이다. 본분을 뒤로 한 채 수입쌀 판매회사로 전락한다면 더 이상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대한 전 국민의 신뢰를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또 다시 수입쌀을 홍보하며 판매하려는 등 농업농촌을 죽이는 행위에 나선다면 좌시하지 않겠다.
2007년 11월 27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문경식(文庚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