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치에 대한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규탄 성명서
6월 달 부터 30개월 미만 미국산 쇠고기는 뼈를 포함해서 거의 대부분의 부위가 수입된다. 그리고 미국의 사료금지 조치 강화 시 30개월 이상 쇠고기도 모두 수입이 허용된다.
이명박 정부는 한미 FTA를 위해, 그 잘난 한미 동맹을 위해 농민의 생존권과 국민의 건강권이 걸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실질적으로 전면 허용해 버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소식을 미상공회의소 만찬장에서 소개하며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고 한다. 농수산식품부 정운천 장관은 광우병 쇠고기는 복어처럼 위험부위만 제거하면 안전하고 전염병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대통령과 장관은 농민과 국민을 속이기 위해 원산지표시 단속강화 궐기대회나 벌이며 후속대책 운운하고 있다.
우리 민족이 쇠고기를 먹는 방식은 미국인들과 다르다. 미국인들은 스테이크 같은 살코기를 즐기지만 우리들은 살코기뿐 아니라 갈비, 내장, 뼈, 사골을 모두 즐겨 먹는다. 또한 우리민족은 외국인들에 비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가 수입되어 유통되기 시작하면 미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인간 광우병이 번져 나갈 위험이 높다.
미국산 쇠고기는 호주산에 비해서 20%나 값이 싸다. 지금 식당에서 팔리고 있는 수입 쇠고기의 대부분은 호주산이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허용되면 식당에서 유통되는 수입 쇠고기 시장의 대부분은 미국산 쇠고기가 석권하게 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하루 세 끼 식사 중에서 한두 끼는 식당에서 먹게 된다. 그러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미국산 쇠고기 그것도 갈비, 내장, 뼈 같은 광우병 위험 부위들을 대량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인간 광우병 환자가 발생하게 된다면 이미 겉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과연 누가 어떻게 책임질 수 있는가? 이는 우리 민족 역사에서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것이다. 그때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천 장관은 과연 무슨 말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 농민과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는 원산지 표시 단속강화 궐기대회나 벌이며 후속대책 운운하지 말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치를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하라!!!
2008년 4월 2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의장 이 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