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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성명서>

■ 전쟁의 전도사, 수입개방의 전도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을 강력히 반대한다! ■


미국 국무장관인 콘돌리자 라이스는 지난 14일 인도를 시작으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국을 거쳐 19, 20일 양일간에 걸쳐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6자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책을 협의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어떤 인물인가!
그는 지난 취임연설을 통해 북을 가리켜 ‘폭정의 전초기지’ 운운하며 한반도 평화에 찬물을 끼얹는 등 부시행정부의 충실한 신복으로 대북강경정책을 비롯한 전 세계를 전쟁의 위협으로 몰아넣는데 앞장선 인물이다.
게다가 같은 민족인 북을 대상으로 한 전쟁훈련인 한미연합전시증원훈련(RSOI)이 진행되는 시점에 한반도 평화 운운하며 방한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 않은가!

우리 350만 농민은 라이스 미국무장관이 방한과정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압력과 지난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금지 되었던 미국 쇠고기에 대해 안전성이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쇠고기 수입재개를 강요한다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식량주권을 지키고 통일농업 실현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전쟁위협의 전도사, 수입개방의 전도사인 라이스 미 국무장관 방한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 주시할 것이다.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식량주권을 수호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용납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명백히 밝혀두는 바이다.


2005년 3월 1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문경식(文庚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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