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피땀어린 농산물을 이윤추구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도매시장의 경매비리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지난 10월 21일,11월 8일 언론을 통해 보도된 가락시장의 경매비리는 농민들에게 또 다른 절망감을 안겨주었다.
농민의 피땀 어린 농산물을 이윤추구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도매시장 경매비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농민에게 환원하라!
요즘 들어 도매시장의 경매비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런 경매비리 문제는 열심히 농사지어 도매시장에 출하했던 농민들에게 또한번 배신감을 안겨주는 행위이다.
폭락하는 농산물에 대한 가격보장은 못해줄망정 농산물가격조차 왜곡하는 일이다.농민들은 그동안 포장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 형성되어도 속수무책이었으며 거리가 먼 지방에서 출하할 경우 운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왔다.
SBS의 보도를 통해 드러난 경매비리는 농민의 소득손실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농민들은 치솟는 생산비에도 불구하고 헐값에 거래되는 농산물가격에 울부짖고 있다. 하지만 공영도매시장의 경매회사는 각종 수단을 동원하여 농민의 피땀 어린 농산물을 이윤추구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번 도매시장의 경매비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부당한 수익은 농민에게 환원해야 한다.
농산물 유통은 농민들의 출하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라!
현재의 농산물 유통은 무조건적인 경매거래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기에 제주도에서 생산된 깻잎이 가락동 시장을 통해 경매를 하고 다시 제주도의 시장에서 팔리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농민들에게는 농산물의 제값을 받고 출하할 수 있게 도매시장 상인이나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농산물을 판매할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하지만 지금은 무조건 경매를 해야함으로 농민들의 출하선택권을 뺏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농산물유통의 공정성과 투명성 운운하며 전국 33개 공영도매시장에 대한 현대화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을 것이 아니라 농산물이 제 값 받고 팔릴 수 있고 농민들의 출하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향의 대책수립에 나서야 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번 도매시장법인의 경매비리를 통해 산지에서 똥값인 농산물이 소비지에오면 금값으로 변하는 모순적인 농산물 가격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다시 한번 인식했다.
다시 한번 요구한다.
농민의 피땀어린 농산물을 이윤추구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도매시장 경매비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그 이익금을 농민에게 환원하라.또한 농민들의 출하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농산물 유통을 전환하라!
2009년 11월 12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한도숙(韓道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