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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 평택경찰서장과 송명호 평택시장은 이 나라 농민의 자식이 아니던가?


사대매국 쌀개방 국회비준안이 상임위에서 날치기 통과된 바로 다음 날인 오늘, 전국의 350만 농민들은 1년내내 키운 자식같은 나락을 시군청앞에 쌓아놓고 식량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농민총파업 투쟁을 전개하였다.

오늘의 농민총파업 투쟁은 농민들만의 생존권을 위함도 아니고, 그 무슨 농민이기주의도 아닌 외세와 사대매국 정부로부터 7천만 민족의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너무도 정당한 투쟁이었다.

그런데, 오늘 오전 11시부터 평택농민회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평택시청앞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 평택시청과 평택경찰서는 공권력을 동원해 농민들의 천막을 강제로 철거하고 25명의 농민들을 폭력 연행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우리는 평소 ‘평택 미군기지 확장반대 운동’에 대한 잔인한 폭력 진압으로 미합중국의 경찰임을 자임하던 장광 평택경찰서장이 이번에는 농민들의 평화로운 천막농성장마저 군홧발로 짓밟은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장광 평택경찰서장과 송명호 평택시장은 이 나라 농민의 자식이 아니던가?

광활한 평택의 농지를 관할하에 두고 있고,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로 하루 세끼 매일 밥을 먹는 당신들이 어떻게 평택땅의 주인이며 먹거리의 생산자인 농민들의 천막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폭력 연행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오늘 평택에서 벌어진 ‘천막농성장 강제 철거’ 사태에 대해 평택경찰서장과 평택시장은 물론이고 그 지휘책임을 지고 있는 경찰청장과 행자부장관 및 국무총리 등에게 350만 농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응징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2005년 10월 2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문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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