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과 16일, 대전ㆍ충남과 대구ㆍ경북 권역에서 각각 열린 농협중앙회 자체 신경분리 방안에 대한 토론회에 참관하려던 농민조합원들이 농협중앙회의 시설보호 요청으로 인한 경찰병력 배치와 원천봉쇄로 토론회장에 들어가지도 못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농협중앙회의 토론회 원천봉쇄는 농협의 주인, 농민조합원에 대한 도전이다.
농협개혁의 핵심과제인 신경분리 방안에 대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에 조합원이 가려는 것이 불법인가? 농협중앙회는 농협개혁위원회에 방안 제출을 거부했고, 자체 신경분리 방안의 실무초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그 어떤 의견수렴도 하지 않았으며, 실무초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한다는 이번 권역별 토론회에서 조차 조합원의 참여를 배제하고 밀실에서 진행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농협개혁의 본질이 농협을 주인인 조합원에게 돌려주고 협동조합으로서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임에도 중앙회가 기득권 유지를 위해 도를 넘는 월권행위이며 조합원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해 농협법 개정을 위한 의견수렴의 과정에서도 자신의 기득권 유지에 열을 올리며 전국 조합장들에게 공문을 통해 조직적인 방해공작을 행한바 있어 농민조합원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기득권 유지를 위해 개혁에 반기를 든다면 남는 것은 해체뿐이다.
농협중앙회가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권역별 토론회 계획을 밝혔을 때 우리는 분명하게 중단을 요구했으며, 농민조합원의 의견수렴을 위한 공개적인 토론의 자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온 농협중앙회의 대답은 경찰을 동원해 토론회장을 원천봉쇄하는 것이었다. 농협중앙회가 끝끝내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농민을 위한 농협개혁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제 남은 길은 한 가지밖에 없다. 바로 농민조합원의 손으로 농협중앙회를 해체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농협개혁을 농협을 참주인인 농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농협중앙회의 지금과 같은 작태는 대통령의 뜻조차 거스르고 무시하는 행태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240만 조합원과 350만 농민의 뜻을 담아 농협중앙회에 최후의 통첩을 보낸다. 농협중앙회는 대전ㆍ충남과 대구ㆍ경북 권역별 토론회에서 경찰을 동원해 조합원의 참여를 막아 나선 만행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 그리고 이후 진행될 예정인 전북과 광주ㆍ전남 권역의 토론회 일정을 전면 취소하라!
만약 이러한 요구를 끝까지 무시하고 현장 의견수렴이 아닌 자체 신경분리 방안 관철을 위해 권역별 토론회를 강행하려한다면 농민조합원들의 힘을 모아 반드시 무산시키고 농협중앙회 해체ㆍ심판 투쟁에 나설 것임을 경고한다.
2009년 7월 17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한도숙(韓道淑)
작금의 행태는 농협 중앙회가 농민을 위한 조합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신경 분리도 언어도단이다 경제사업 위주로 조직이 개편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