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전농 홍콩각료회의저지투쟁단 컨벤션센터 앞 거리에서 삼보일배

1. 지난 12일부터 1000여명의 전농 홍콩각료회의저지 투쟁단은 “WTO반대, WTO가 전 세계 민중을 죽인다”며 WTO 6차 각료회의가 진행 중인 홍콩 현지에 도착하여 강력한 WTO 반대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2. 매일 저녁, 7시 소고백화점 앞(빅토리아 공원 주변)에서는 WTO반대를 외치며 홍콩의 시민들에게 WTO의 문제에 대한 내용을 전하는 촛불집회를 진행하는 한편, 오전, 오후 20여명의 농민들이 소고백화점 앞 등 여러 개의 조로 나뉘어져 컨벤션센터 인근의 홍콩 시내 주요 거점을 선정하여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3. 전농 홍콩각료회의저지 투쟁단은 WTO 6차 각료회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번 협상에서 농업을 포함한 전 세계 민중들의 삶을 파탄으로 내몰 그 어떠한 논의도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며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하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쌀비준이 날치기 강행처리되면서 지난 한 달만 해도 4명의 농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경찰의 폭력으로 인해 죽임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의 농민들은 정부의 쌀개방을 비롯한 무차별한 농업구조조정 정책으로 계속하여 농민들을 죽음으로 내몬다면 전 세계 민중의 미래가 불투명한 최악의 상황으로 이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5. 이에 15일, 오후 전농 홍콩각료회의저지 투쟁단은 빅토리아 공원을 출발하여 컨벤션센터 앞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농 투쟁단은 누누이 밝혀왔던 바와 같이 평화적이 방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농업을 지켜내겠다는 마음으로 삼보일배에 임한다고 했다. 본래 모든 생명을 살린다는 의미에서 진행되는 삼보일배(세 번 걷고 한번 절함)는 이번 WTO 6차 각료회의장이 바로 모든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 곳이기에 회의 자체가 이루어지는 것을 반대하며, 더불어 홍콩의 시민과 홍콩에 모인 각 국의 반세계화 민중들에게 벼랑 끝에 선 농업을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기 위해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