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무효! 민족민주노동열사 허세욱을 살려내라!■
한미FTA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4월1일 한미FTA협상장소인 하얏 호텔앞에서 분신한 허세욱동지가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허세욱 동지는 택시노동자로 일하면서 10여개의 시민사회단체 회원활동을 하며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소박한 삶을 살던 허세욱 동지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의 고통에 아파하고,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과 사회문제를 토론하던 행동하는 시민이었다.
한미FTA 체결로 농민은 도시빈민이 되고 노동자들은 실업자가 되어 거리를 헤메게 되며 소수의 부유층을 제외한 국민대다수가 빈민이 되고 말 것이라는 사실에 허세욱 동지 또한 다른 노동자 농민들과 마찬가지로 힘든 택시운전 와중에도 교대시간에 짬을 내어 투쟁대열에 동참하게 되었다.
작년 한해동안 영화인을 시작으로 농민, 노동자, 학생, 시민사회단체, 국회의원까지 협상중단을 촉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온 그 수많은 사람들을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인 언론광고와 경찰병력의 군화와 방패로 깔아뭉개고 미국의 강도적 요구에 굴욕적으로 머리를 조아린 노무현 정부는 협상타결을 선언하였다.
한미FTA 협상이 있을때마다 서울에서 혹은 미국현지에서 전국곳곳에서 들불같이 일어난 국민들의 거대한 함성을 짓밟은 노무현정부에 대한 치를 떠는 분노를 느낀 허세욱 동지는
자신의 몸이 타들어가 정신을 잃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미FTA 폐기하라!”, “노무현정권 퇴진하라” 구호를 외치며 분노의 비수를 노무현정부와 미국을 향해 꽂았다.
노무현 정부는 미국에 머리를 조아릴 것이 아니라 허세욱 동지의 영전앞에 고개숙여 사죄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전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제나라 국민에게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내모는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허세욱 동지의 죽음에 가슴깊이 애도하며 허세욱 동지를 죽음에 이르게한 노무현 정부의 퇴진을 요구한다.
또한 허세욱 동지가 그토록 염원하여 유언으로 남긴 ‘한미FTA를 저지’를 실현하기 위해 중단없는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07년 4월 16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문경식(文庚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