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보도자료]

농민단체, 소비자단체,
대형할인마트 쌀 저가판매 규탄 기자회견 벌여!!



1. 오늘(31) 11시 한-미 FTA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농대위)는 소비자단체와 함께 서울역에 위치한 롯데마트 앞에서 30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 진행하는 쌀 저가판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2. 롯데마트는 지난해에도 이미 쌀 저가판매를 통해 농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철회하였으나 쌀개방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저가판매에 나서고 있어 농민들의 강한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 쌀 저가판매는 20kg 한 포대에 31,300원(홈플러스)과 31,800원(롯데마트)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지난 해 쌀 평균가격(80kg/ 140,028원)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저가판매는 쌀 가격 하락을 유도하여 쌀농업의 붕괴로 이어지고 이는 곧 전 국민들의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저해하는 조치로 농민단체들과 소비자단체들이 이에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3. 이 기자회견을 통해 농민단체와 소비자단체들은 쌀 저가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대형할인마트에 대해 강력히 불매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 현재 목포항, 부산항, 동해항, 인천한 등 각 항구로 들어오는 수입쌀 역시 쌀농업의 붕괴, 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기에 수입쌀 입고 및 수입쌀에 대한 소비자 시판을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4. 또한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농민과 국민을 죽이는 롯데마트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전국의 350만 농민들과 소비자들의 분노를 보여주었다.




<첨부자료> 기자회견문


<기자회견문>


농업을 파탄으로 내모는 수입쌀 소비자 시판 및 쌀 저가판매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어제(30일)부터 대형할인마트인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는 초특가전을 통해 쌀 20kg 한 포대를 31,300원, 31,800원으로 저가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롯데마트의 경우는 지난해부터 상습적으로 쌀 저가판매를 통해 농민을 죽이고 쌀 농업을 몰락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쌀 한 포대에 3만1천원이면 최소유통비용은 고사하고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가격이다. 그런데 대형유통업체에서 이 가격에 판매를 한다는 것은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공급받는 가격은 그 이하가 되는 것이 분명하다. 지금까지 대형유통업체가 고질적으로 납품업체에게 생산비 이하의 저가납품을 요구해온 것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 온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식량주권을 빼앗고 국민들의 식탁을 위협하게 될 수입쌀에, 농업농촌을 사망에 이르게 할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정부 독단적 추진으로 인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마당에 대형유통업체의 쌀 저가판매를 통한 횡포는 불난데 부채질하는 격이나 다름없다.

이에 우리는 쌀 저가판매를 단행한 대형유통업체를 비롯한 정부의 쌀값 하락을 유도하는 각종 정책에 대해 분명히 요구한다.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유통업체는 이제로 쌀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는 저가판매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공개 사과하라. 또한, 정부는 쌀 저가판매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데 대해 중단할 것을 요구, 관련기관과 함께 현황파악을 토대로 위법사항에 대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

만약 국민들의 이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형유통업체가 쌀 저가판매를 지속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350만 농민들은 소비자, 시민 단체와 함께 불매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것이며, 수입쌀 입고를 막고 수입쌀 불매운동까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모아 농업농촌을 회생시키기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다.

또한, 대형유통업체의 이 같은 횡포에 일언반구 없는 정부를 규탄하며, 7천만 겨레의 생사가 걸린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막아내 우리의 식량주권, 우리의 농업을 반드시 지켜낼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2006년 3월 31일
한-미 FTA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