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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 깜페시나 3차 여성총회 선언문

2008년 10월 22일(수)

비아 깜페시나 5차 총회가 열리는 모잠비크, 마푸토에 모인 5개 대륙에서 모인 우리 농촌 여성들은 3차 여성총회를 개최하였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에서 참석한 우리 동지들의 애정을 서로 나누는 기쁨과 다양한 문화의 풍부함, 그리고 여성의 아름다움에 둘러싸인 우리 자신을 발견한다.

우리는 생명과 토지와 땅, 식량주권과 정의, 그리고 존엄을 위해 함께 투쟁한 역사를 가진 여성들이다. 우리는 교류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그 생각들에 자신감을 얻고, 종자를 좋아하고, 농사짓고, 재생산하는 여성들이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폭력에 반대하여 투쟁해 온 여성들이며 식민주의 시대로부터 자신들의 권력을 강요해 온 자들과 오늘날에도 우리의 땅을 비롯한 정신과 삶을 식민지화하려는 자들에 의한 약탈, 파괴 죽음으로부터 우리의 땅과 문화를 계속해서 지켜온 전사들이다. 여성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모든 권리를 존중할 것을 요구하며 가부장적 구조와 모든 차별적 표현들을 거부한다. 우리는 시민적 참여의 완전한 실행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존엄있는 삶에 대한 권리와 성 결정권과 재생산의 권리를 존중할 것, 그리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여성학살의 관행 퇴치와 신체적, 성적, 언어적, 심리적인 모든 형태의 폭력을 근절할 수단의 즉각적인 실행을 요구한다.

우리는 이주의 과정이 특히 여성들에게 농촌의 빈곤과 사회적, 성적 폭력과 강하게 관계맺고 있다는 사실을 비판한다. 공장 지대로 여성들을 내모는 것, 향락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들을 불법 거래하는 것, 생산적 토지에서 여성들을 소외시키는 것은 모두 농촌 지역의 영속성과 유지나 식량 주권에 반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성에 대한 차별을 비판하는 것은 가부장제와 마초이즘이 역사적으로 존재해왔지만, 신자유주의 모델이 농촌 지역에서 여성들과 소녀들에 대한 차별적 조건들을 심화시키고 폭력적 상황을 증가시키고 있음을 인식함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한다. 더구나 반신자유주의 투쟁은 성평등이나 여성들에 대한 차별 금지를 위한 투쟁, 농촌 지역과 특히 여성들이 고통받는 가정 폭력의 모든 형태들과의 끊임없는 전투의 연장선상에서 함께 싸워야 한다.

우리 모든 여성들은 차별로부터 고통받음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모든 여성들이 똑같이 차별받는 것은 아니다. 최상위 20%와 빈곤층이 같지 않다. 노동자와 기업여성이 같지 않고 어린 여성과 성인 여성, 그리고 노년의 여성이 같지 않다. 백인, 흑인, 메스티조, 원주민 여성이 다르며, 도시와 농촌 여성이 같은 것은 아니다.

여성은 계급, 성, 종족, 성, 미의식의 차별로 고통 받는다. 다른 사회가 가능하고 다른 형태의 성 관계가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이러한 복잡성은 차별을 비판하기 위한 정치적 표현으로써, 한편으로는 다른 사회의 모습을 모색하고자 하는 전망 속에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세계화라는 신자유주의 모델 하에서 현재의 국제적 노동 분업은 구조적일 뿐만아니라 노동의 성적 분업이기도 하다. 여성 인력은 국제적으로 농기업의 자회사나 멕시코, 중미, 아시아의 마낄라 지역, 남반구의 성 상품 관광산업과 같은 생산 부문에 집중되어진다.

비아 깜페시나 여성으로써 식량주권을 성취하기 위해 우리는 자본주의 생산 모델에 의해 발생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포괄적 농업 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자본주의 생산 모델은 세계적인 식량위기와 기후변화를 초래하고 단작화와 GMO와 농기업들의 확대의 원인이다.

모든 형태의 폭력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 기아와 치명적 중병의 확대

○ 빈곤의 확대와 양극화의 심화

○ 인권에 대한 침해와 정치적 탄압

○ 원주민과 가족농들의 강제적 이전과 이주를 초래하는 자연과 전통적 농지의 상품화와 사유화

○ 물과 공기의 사유화와 오염

○ 광물 자원의 끊임없는 발굴과 생산지의 파괴와 전유(專有) 그리고 집중

○ 전통 농업 방법과 지식의 파괴

○ 곡물을 파괴하는 예측할 수 없는 기후 패턴

○ 가족농들의 종자에 대한 통제권 박탈과 초국적 기업에 의한 전유, 그로 인한 문화적으로 알맞은 음식의 박탈

○ 가족농이나 소농들에게 전혀 이익이 되지 않는 기본 먹거리의 가격 상승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초래하는 이 모든 형태의 폭력을 끝장내기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과 투쟁에서의 단결, 그리고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결의가 요구된다.

반성폭력 투쟁은 우리의 마음과 양심에서 시작되었다. 새로운 여성과 남성으로의 탄생을 시작으로 이제 폭력 없는 농촌 사회를 건설하려는 의지를 모아내자.

비아 깜페시나의 여성들은 생명력이 가득하고 정의롭고 평등하며 연대를 통해서 식량주권으로 나아가는 농촌 사회를 계속해서 건설해 나갈 것이다. 비아 깜페시나 3차 여성총회에서 우리 여성들은 전세계적으로 모든 회원들, 남성과 여성이 이 투쟁에 함께 참여할 것을 요구한다. 생명과 식량주권을 위해 당장 농촌 여성들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라!

희망을 세계화 하자! 투쟁을 세계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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