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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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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2008.07.09 16:17:24

한국민중투쟁단 기자회견문



G8 정상회담은 공공부문의 사유화와 일방적 자유무역 등 신자유주의 정책을 주도하는 야만의 세계주식회사 CEO들의 잔치였다. 이들이 전 세계에 강요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전농, 전여농, 사회진보연대, 여성연대, 한국진보연대(가나다 순) 등 한국의 사회운동단체들은 ‘한국민중투쟁단’을 구성, G8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대안포럼과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3일과 4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 는 농민 18명, 노동자 5명, 여성연대 1명, 사회진보연대 1명의 입국을 거부하였으며 끝내 강제출국을 시켰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사진 촬영을 이유로 노동자 1명을 연행하기까지 했다.


일본정부는 입국목적과 체류기일이 불분명하다는 것을 입국거부의 이유로 들었지만 우리 민중투쟁단은 입국심사를 통해 체류기간 동안 진행할 구체적인 일정은 물론 돌아갈 비행기 표까지 제시하였다. 그럼에도 입국을 불허한 것은 정치적 탄압이며 독재국가에서나 나타나는 예비검속에 다름 아니다. 학문적인 포럼과 평화적인 집회에 참석하고자하는 25명의 입국을 막은 것은 국제적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일 뿐만 아니라 한국민중투쟁단을 마치 테러범인 양 취급한 모욕적이고도 부당한 처사이다. 한편 일본 이민국의 부당한 처사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4명의 노동자와 1명의 농민은 입국에 성공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는데, 당연히 일본 정부가 우려하던 불법, 폭력시위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는 일본이 겉으로는 선진 8개국이라고 자처하지만 실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억압하는 비민주적 정치후진국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준 사건이라 할 것이다.


한국민중투쟁단을 비롯한 일본의 국내단체들과 국제참가단체들은 이번 입국불허사건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규탄집회와 집단항의가 세계 각국의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될 것이다. 또한 한국민중투쟁단은 국가행정소송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본 정부의 행태를 국제사회에 고발하고, 우리 투쟁단이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할 것이다.


전세계 민중들의 투쟁과 우려 속에서 오늘 G8 정상회담은 막을 내린다. 자신들의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이용하여 세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선진 8개국들은 606억엔(한화 약 5,800억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을 써 가면서 자신들만의 파티를 벌였다. 전 세계 민중들은 지금 유가 급등과 식량부족, 지구온난화 문제로 커다란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이들은 자신들의 책임은 회피한 채 또 다른 돈벌이만 궁리하다가 끝내 별다른 성과 없이 3일의 시간과 막대한 돈을 허비한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비민주적이며 초국적 독점기업들만을 대변하는 G8의 본질이 전세계에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G8 정상회담을 반대하고, 신자유주의를 분쇄하는 우리의 투쟁은 계속 될 것이며, 우리 한국민중투쟁단은 전 세계 민중들과 함께 연대하여 신자유주의를 지구상에서 몰아내기 위한 투쟁의 선두에 설 것이다.


2008년 7월 9일

한국민중투쟁단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연대, 사회진보연대, 한국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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