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은 백남기농민 사인을 즉각 수정하고
유족과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이 백남기농민의 사인을 병사로 기록하면서 유족 뿐 아니라 국민들의 분노가 커져 가고 있다.
심지어 서울대 의대 학생들과 졸업생들, 그리고 전국의 의사들이 서울대병원의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병사 기록은 서울대 병원이 주장한 것처럼 단순한 문제가 아니며 끔찍한 부검을 불러들인 가장 큰 원인 제공이다.
물대포에 의해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농민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병사 주장이 생긴 것이니 검·경은 이를 기회삼아 부검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병사판정은 주치의의 철학에 근거한 판단이라기보다는 권력과 밀접한 계산이 가져온 결과로 의심받기 충분하다.
더구나 어처구니없는 것은 어제(6일) 특별위원회라는 것을 꾸려 다시 한 번 병사 주장을 합리화 시키고 있다.
삼척동자가 보더라도 외인사 이거늘 하얀 가운을 입고 뻔뻔하게 변명하는 것은 유족과 국민을 능멸한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대한민국 최고이고, 세계에서도 우수한 병원으로 알고 있다.
최고라는 것은 실수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실수가 생기면 가장 빠른 시간과 방법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제대로 못한 기업이나 개인은 역사 속에서 사라진 것을 수도 없이 보고 있다.
그런데 서울대병원은 실수를 개선하지 않고 변명과 책임전가를 선택했다.
정치외압이 없었다면 스스로 인술을 포기하고 정치의사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더 늦기 전에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인륜과 상식을 포기하고 정치병원으로 전락할 것인지, 아니면 유족의 마음을 안아주고 국민병원으로 환골탈태 할 것인지 이는 병원장이 선택할 문제이다.
또한 부검을 불러들인 서울대병원이 나서서 부검을 철회시켜야 한다.
서울대병원도 병사로 사인을 태연하게 조작하는데 살인의 당사자인 경찰은 시신 부검을 통해 더 큰 조작을 하고도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문제의 근원은 서울대병원이다.
잘못을 시인하고 개선하지 못한다면 농민들부터 서울대병원을 정치병원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규탄 행동에 나설 것이다.
당면해서는 서울대병원 앞에서 ‘병원장 사죄와 사인 변경’을 주장하는 1인 시위를 5일부터 시작할 것이며, 각 시군 분향소마다 서울대병원에 대한 규탄 현수막을 걸고, 반서울대병원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2016년 10월 04일
농민의 길(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