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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2021.01.08 10:22:33
2021년 올해는 신축년, 하얀 소의 해입니다. 햐안 소는 예로부터 신성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2020년 창궐했던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을 끝장낼 수 있는 기운을 가진 소의 해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의 확산은 국경폐쇄와 이동제한이라는 장벽이 만들었고, 이러한 장벽이 농산물 유통을 방해해 새로운 방식의 식량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의 식량위기는 농산물의 완전한 자유교역을 통해 세계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한 케인즈그룹과 WTO 신자유주의 국제 경제 질서의 논리의 모순을 전면에 드러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0년 우리는 이상기후가 일상화되어 더 이상 이상이란 단어를 붙이기 어려운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8월 배추 한포기 가격이 2만5천원까지 폭등하는데도 농민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다는 것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이 폭등한 것입니다. 이렇게 반복적이고 더욱 강하게 발생하는 자연재해는 이상한 것이 아니라 일상화된 것이기 때문에 2020년부터 기후위기라 명명하고 있습니다.
2021년은 분단 76년째가 되는 해입니다. 갈라진 허리가 가져온 모순은 농민을 비롯한 민중들의 것을 빼앗아 자본과 권력이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었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강령에 자주적 민족통일 실현을 명시하고 있는 통일운동 단체입니다. 분단모순을 해결해서 농민과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드는데 한 치도 머뭇거릴 필요 없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민족대단결 원칙을 실현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남북농민공동경작지 사업을 중심으로 남북공동 농업연구 평화지대 조성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방해를 이겨내고, 정권이 주도하는 통일이 아니라 민족이 서로 대단결하여 완성하는 통일조국 건설을 전농이 중심이 되어 실현해 나갈 겁니다.
코로나19와 기후위기로 인한 새로운 방식의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농정대전환이 필요합니다. 농정대전환은 신자유주의 경제 논리를 실현하기 위한 현재의 농정을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시장경제원리를 통한 효율성을 추구하는 낡은 농정을 과감히 버리고, 식량위기에 대응하고 농촌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지역소멸을 막아낼 수 있도록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낼 새로운 농정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또한 농업과 식량을 공공재로 보고 국가의 책임성을 더욱 높여내는 공공농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진정한 농정대개혁을 2021년 농민기본법(가칭)제정운동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2020년 너무도 힘든 한해였습니다. 우직한 소, 그것도 신성한 기운을 가졌다는 신축년(辛丑年)입니다. 우직하게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함께 한걸음씩 전진합시다. 새로움울 만들어 갑시다.
2021년 1월 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박흥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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