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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보도자료]

전농, 전여농 경기도 이천 수입쌀 입고되는 창고 앞에서
국민 생명 위협하는 수입쌀 시판저지 기자회견 가져!!



1. 오늘(3월 27일) 11시,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초지리에 위치한 농수산물유통공사 창고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입쌀에 대한 시판을 저지시키고자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이 창고는 수입쌀이 입고될 예정으로 전국 350만 농민들은 농민의 생존은 물론 국민들의 생명까지도 위태롭게 만들 수입쌀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결의로 이 곳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 지난 주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수입쌀은 이미 목포항, 부산항, 동해항에서 농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이는 지난 해 쌀개방 협상의 국회비준으로 쌀농가의 큰 타격과 더불어 이 땅의 식량주권이 송두리째 빼앗겼던 제2의 을사늑약과 다름없다는 농민들의 목숨을 건 저항에도 불구하고 국회비준을 강행, 쌀농가의 몰락을 불러올 것이 뻔한 수입쌀을 이 땅에 한 톨도 들일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3. 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해 정부가 진행한 쌀협상은 수입쌀의 의무도입량을 8%까지 늘려주고 그 중 30%까지 소비자 직접 판매의 길을 열어놓은 조건에서 수입쌀이 시중에 풀리는 것은 쌀의 몰락을 의미한다며, 한 톨도 이 땅에 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4. 더불어 향후에도 수입쌀 반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항구에서는 수입쌀 입항저지를, 수입쌀 창고에서는 입고저지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수입쌀을 판매하는 매장에 대해서는 불매 운동을 통하여 응징할 것이며, 이 땅의 식량주권을 빼앗아간 미국에 대한 준엄한 시판을 한-미 FTA 저지 투쟁을 통해 강력히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였다.




<첨부자료> 기자회견문


<국민 생명 위협하는 수입쌀 시판 저지 기자회견문>

한 톨의 수입쌀도 용납할 수 없다!

지난 3월 19일~23일에 걸쳐 목포항에서부터 부산항과 동해항, 인천항에서 밤샘투쟁을 통해 수입쌀의 입항을 저지하는 투쟁을 전개하였다. 지난 2005년 정부와 국회가 강행한 쌀협상 국회비준은 식량주권 포기 선언이며 쌀 문제의 끝이 아니라 농민 고통의 시작이었다. 농사를 지으며 소박하게 살아갈 수만 있게 해달라는 농민들의 최소한의 절규조차도 무시하고 강행한 쌀협상의 국회비준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우리는 식량자급률 25%에 식량수입국이다. 그나마 쌀을 제외하면 2.6%에서 지나지 않은 식량수입국에서 쌀의 주권을 포기하는 수입쌀의 소비자 시판은 농민을 죽이고 나아가 국민을 죽이는 일이다. 이면합의로 얼룩진 쌀협상의 국회비준은 식량주권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민족의 주식인 쌀마저 포기하는 정부와 국회는 민족의 이름으로 심판받아야 할 매국노들이다.

수입쌀의 의무도입량을 8%까지 늘려주고 그 중 30%까지 소비자 직접 판매의 길을 열어놓은 조건에서 수입쌀이 시중에 풀리는 것은 쌀의 몰락을 의미한다. 정부의 허울 좋은 쌀개방 대책인 수매제 폐지는 지난 해 쌀값을 일시에 20%이상 폭락시켜 농민들의 목을 죄였다. 정부의 쌀소득 보전 직불제는 농가 피해액의 85%만을 보전해 주고 있다. 그나마 정부는 3년 뒤에는 목표가격을 하락시켜 직불금을 줄이고 농민들을 급속하게 몰락시키고 있다.

수입쌀이 들어오는 항구를 막고 창고를 막는 우리의 투쟁은 빼앗긴 식량주권을 되찾는 주권 회복운동이다. 식량주권은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반드시 유지되어야 할 주권이며, 우리는 농민으로서 우리의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식량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수입쌀 반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비록 정부는 쌀협상 국회비준 강행으로 쌀을 포기했지만, 우리 350만 농민들은 쌀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

항구에서는 수입쌀 입항저지를, 수입쌀 창고에서는 입고저지투쟁을 벌일 것이다. 수입쌀을 판매하는 매장에 대해서는 불매 운동을 통하여 응징할 것이다. 우리는 한 톨의 수입쌀도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 쌀을 지킴으로서 미국에게 짓밟힌 식량주권을 반드시 되찾을 것이다.

- 미친 소도 싫고, 미국 쌀도 싫다, 수입쌀 입고 저지하자 !
- 주한미군 군사지배, 한미 FTA경제지배, 한미 FTA 박살내자!


2006. 3. 27.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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