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롯데마트는 쌀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

롯데마트 상무점과 첨단점은 이날부터 9일까지 ‘롯데 유통그룹 창사 26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가격 파괴전을 열면서 쌀을 최저가에 내놓았다. ‘햇살 항공기’는 20kg한 포대에 3만 2900원, ‘자연에서 태어난 쌀’은 3만 4000원에 팔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거대유통업체인 롯데마트의 이러한 행위는 쌀값폭락으로 지금 이시간에도 시군청앞에 자식같은 벼를 야적해 놓고 밤샘 농성을 하고있는 농민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반농민적 처사이다.

롯데마트는 쌀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
현재 쌀값은 ‘껌값’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한끼 식사로 먹는 쌀을 계산하면 채 300원도 안되는 계산이 나온다.
쌀 한포대에 3만 2천여원이라면 도대체 대형유통업체가 납품업체에게 요구한 가격은 얼마란 말인가.
껌깞보다 못한 쌀을 얄팍한 상술로 ‘미끼상품’으로 내놓고 끼어팔기를 하는 것은 민족과 함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지켜왔던 쌀(밥)에 대한 모독일 따름이다.
지금 우리 농민들은 쌀협상 국회비준이 통외통위 상임위에 의결된 데 대한 분노로 정권퇴진운동을 불사하고 농민대투쟁을 선포한 마당에 롯데마트의 이런 행위는 불난데 부채질 하는 격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농민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분명히 요구한다.
롯데마트는 쌀가격 하락을 부채질하는 세일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농민들에게 공식 사과하라.
정부는 쌀 저가판매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해 관련기관과 함께 현황파악을 토대로 위법사항에 대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
아울러 농협도 이러한 대기업의 횡포에 아무런 말없이 쌀을 납품하는 반농민적 처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농민들의 피맺힌 절규를 저버리고 롯데마트가 쌀 저가판매를 계속 진행한다면 광주전남 시도민과 함께 하는 대대적인 불매운동과 다양한 농민투쟁으로 그 대가를 치루게 할 것이다.

2005년 11월 4일

광주전남 농민연대
한농연 광주광역시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