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부당대출 비리로 얼룩진
농협중앙회를 철저히 수사하라
해가 넘어갈수록 위태로워지는 농업 현실 속에 농민의 생존권 또한 기울어져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농협중앙회 고위층은 정계 불법 로비 의혹을 받고있다. 로비 의혹이 불거진 이유에는 NH농협(상호만 농협일뿐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이 횡령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던 리솜 리조트에게 2005년부터 10여년간 1천억 원대의 부당대출을 시행했다는 사실이 검찰조사에서 드러나고 있다.
현재 검찰조사의 과정에서 나오고 있는 고위층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존재가 바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다. 농협중앙회가 무엇인가. 농업, 농민조합원, 협동조합, 지역 농·축협에 앞장서서 농업을 살려내고 농민의 생존권을 지켜내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최원병 회장은 2007년 취임 이후 조합원과 지역농협을 위한 정책보다는 농협 해체를 위해 솔선수범하였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 한미 FTA체결, 한중FTA,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에서는 잠자코 침묵을 지키던 농협중앙회가 농협을 붕괴시키고 지역 농·축협을 금융주식회사와 경제주식회사의 하청으로 복속시킬 때에는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일례로 NH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을 얼마나 팔았느냐를 기준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하였고 지역 농·축협 노동자의 임금까지 삭감하였다. 이러한 농협중앙회의 행동은 농민조합원과 지역농협은 안중에도 없이 중앙회 자신의 배만 채우는 행위였다.
검찰은 리솜리조트와 관련한 대출비리 문제를 신속하게 수사하여야 하며, 이 사건 뿐 아니라 여러 지점에서 불거지고 있는 의혹들도 하루속히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전대 중앙회 회장 3명이 비리등으로 구속되는 농협중앙회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 그러함에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불거진 이번 사건을 예의 주시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농협이 다시 한 번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함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2015년 08월 12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의장 조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