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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연맹
2005.11.16 15:59:40



<광주전남 농민연대 성명서>

노무현 대통령은 무자비한 살인적 탄압 책임자를 파면하라!
국회는 국회비준 강행처리를 즉각 중단하라!

우리는 15일 여의도에서 80년 5월 광주의 모습을 보았다.
시위진압 전문부대인 기동대를 앞세우고, 농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방패끝을 아스팔트에 갈아 무방비 상태의 농민들을 목, 머리, 얼굴, 옆구리, 다리, 배등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가격하는 모습을 보았다.
피흘리는 농민을 구하기 위해 접근하는 여성농민을 또다시 가격하는 모습은 마치 계엄령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광주전남에서만도 14명의 농민이 연행되었고 경미한 부상을 제외하고도 30여명의 농민의 얼굴이 찢기고 머리가 터지고 손가락이 부러지며 갈비뼈가 부러지는등 부상을 입었다.
집회가 거의 마무리 될 즈음, 지역으로 내려가기 위해 차를 찾아 나서는 여의도 공원 일대의 농민을 무작위로 연행하는 작태를 서슴치 않았다.
치가 떨린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우리를 그토록 길바닥에 내치고 방패로 찍고 군화발로 밟고, 노약자가 대부분인 농민들을 그토록 무자비한 살인적 폭력으로 일관한단 말인가.

15일 ‘故 정용품 동지 추모,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를 위해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에서 농민들이 모였다.
우리의 요구를 소위 ‘국민의 대의기관’이라는 국회에 알리기 위해 국회쪽으로 향했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우리가 뽑은 국회의원들이 아니라 시퍼런 방패를 앞세운 전투경찰들과 닭장차, 물대포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정 대통령, 정부, 국회는 농민을 대한민국 국민에서 제외하려 작정이라도 한 듯 말이다.

우리는 더 이상 농민을 국민취급하지 않은 정부와 국회를 인정할수 없다.
11일에는 故 정용품 동지가 우리곁을 떠나갔고 14일에는 ‘쌀개방 반대’의 유서를 남기고 경북의 오추옥 농민이 음독자살을 기도하였다. 그리고 전북 김제의 하신호(73)농민은 15일 농민대회에 참가하신후 운명을 달리하셨다.
이 모두가 쌀을 개방하고 농업을 포기하는 현 정권과 여당, 한나라당 때문이 아니고 그 무엇때문이란 말인가.

우리는 경고한다.
대통령, 정부, 국회가 기어이 농민과 농업을 버리고 쌀협상 국회비준을 강행한다면 우리도 대통령, 정부, 국회를 버릴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곧 제2, 제3의 정용품, 오추옥, 하신호는 나올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 한다.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살인적 진압을 강행한 책임자를 즉각 파면하라!
당국은 15일 투쟁의 과정에서 연행한 농민을 즉각 석방하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똑같다.
앞에서는 마치 농업, 농민을 위하는척 하지만 뒤돌아서서는 야합을 일삼고 ‘쌀’을 정치적 흥정물로 전락시키는등 그들에게 이미 농업과 농민은 없는 것이 확인되었다.
우리는 절대 그들에게 믿지도 않을뿐더러 기대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우리의 힘으로 국회비준을 저지할 것이며 쌀을 지키고 농업을 지켜 낼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들을 직접 심판 할 것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쌀협상 국회비준 처리 방침을 즉각 중단하라!

18일 부산APEC, 21일 전국농민대회, 23일 전국 농기계 주요도로, 철길 진출 투쟁.
우리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의 방식대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제 2의 동학농민전쟁의 봉화가 지펴지고 있는 것이다.



2005년 11월 16일

광주전남 농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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