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평화 파괴하는 

한미군사훈련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즉각 중단하라! ■

- 우리가 원하는 것은 침략적 한미군사훈련이 아니라 

남북 간의 전면적인 대화이다. -

지난 15일 한미연합군사령부는 “2월 28일부터 3월 10일까지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실시하며 독수리 연습의 일부는 4월 30일까지 계속 된다.”고 발표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미국측 항공모함이 참가할 뿐만 아니라 해외주둔 미군과 주한 미군 1만 2,800여명과 한국군은 동원 예비군을 포함해 20여만명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이 진행된다고 알려졌다.

더욱이 이번 훈련은 ‘북 전역 점령’, ‘북한군 격멸’, ‘북 정권 제거’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유고와 김정은 후계 체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예상되는 내전과 중국군의 북한 내 진주 등 정치, 외교적으로 민감한 시나리오까지 포함된 것을 알려져 그 침략성과 적대성, 공격성이 매우 심각해진 상황이다.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고 제2의 연평도 포격전을 부르는 한미군사훈련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이명박 정권의 대북적대정책을 전면 전환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그리고 이를 위해 “쌀을 나누면 평화가 온다”라는 마음으로 국민들과 함께 통일쌀 보내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였고, 정부차원의 대규모 대북 쌀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이러한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적대적 대북 정책으로 일관하였으며 그 결과가 작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으로 이어져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 해초 북측의 전격적인 대화 제의와 중미정상회담 등으로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 동북아 안정을 위한 남북 당국 간의 대화와 6자 회담에 대한 국민적 바램과 대내외적인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미 양국은 침략적, 적대적 한미군사훈련을 강행함으로써 어렵게 조성되고 있는 대화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

한미양국은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당장 중단하고, 조건 없이 대화에 전면적으로 나서라!

이에 우리는 한미양국에게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파괴하는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전면적인 대화와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이명박 정권은 지금이라도 대북적대정책을 폐기하고 남북 간의 조건 없는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민간차원의 전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보장하여 할 것이다.

그 길만이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고 7천만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2011년 2월 1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 광 석(李 光 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