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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농민회
2004.11.09 16:26:00
지난 토요일 많은 분들의 참여와 도움으로 시민과 농민이 함께하는 우리쌀 한마당을 잘 치렀습니다
오전은 동구청의 저지와 노숙자들과의 다툼으로 무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부산농민회 북구지회 작목반 부녀회에서 국밥과 파전,오징어무침,두루치기를 준비하여 먹거리 장터를 열었고 북구지회 농민분들이 오이,호박,동초,열무,얼갈이 배추등을 준비하였습니다
대저남부에서는 햅쌀과 찹쌀을 준비하여 시중가 보다 싸게 팔았고 직접 생산한 쌀로 인절미를 만들어와 시식도 했습니다
대저북부 농민들은 그 무거운 트렉터와 콤바인을 싣고 와서 시민들이 볼수 있게 전시하고 상추와 쑷갓을 준비하여 팔았습니다
삼락에서는 무우를 가져와 2단에 1000원에 팔기도 했습니다
또 각 시군 농민회에서도 그 지역쌀과 특산품을 가지고 왔습니다
산청은 메뚜기쌀과 토종꿀을,의령은 자골산쌀과 감식초,양상추를 남해와 고성은 각각 그 지역 쌀을 가지고 왔습니다
특히 산청쌀과 고성의 키크는 쌀은 잘 팔렸습니다
합천의 저농약 사과와 배는 맛있다는 입소문이 대단했고 배즙도 있었습니다. 같이 천막을 쓴 부산생협과 오순도순 잘도 지내며 물건을 파시더군요
또한 부산생협의 여러가지 품목은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목도 좋았고 다양한 품종과 소규모 포장으로 시민들의 호응이 좋았습니다
민주노동당 북강서 지구당에서는 토종닭과 오리를 팔았는데..첨엔 멀대같은 총각(?)둘이서 가만 서있기만 해서 장사가 안돼 맘이 아팠는데 나중에는 많이 팔았다고 합니다
2시에는 우리쌀 한마당을 준비한 취지와 함께 우리쌀 을 지키자는 간단한 대회사와 함께 인절미 떡메치기를 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의 호응에 순식간에 동이 나고 말았습니다
또 한쪽에서는 어르신들이 모여앉아 볏단줄꼬기 대회를 했습니다
그 꼰 볏단줄로 줄넘기를 했는데 300번 이상넘은 여자분은 상추 한 박스,60번 넘으면 감식초를 주기도 했습니다
5시에 극단 자갈치의 신명나는 풍물과 탈춤은 장터다운 흥겨운 분위기를 내며 많은 사람들이 둘러앉아 공연도 보고 어깨춤도 추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좋은 물건을 싸게 시민들에게 공급할수 있어 보람도 있었지만 경매시세로 박스당 2000원 하는 물건도 있어 어려운 농민들의 현실에 가슴아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쌀을 지키자는 맘은 농민이나 부산 시민이나 모두 한결 같았으리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