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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상징후설과 초상화 사건 전면적 해부

북 이상징후설은 전쟁의 전운

자주민보 편집국



자주민보에서 북을 취재해본 결과 북한 동포들의 지도자에 대한 존경은 절대적이었다. 그 존경은 그리고 갈수록 더해가고 있었다.

2001년 8.15 방북시 조선학생위원회에서 일하는 김성일씨는 자주민보와의 대담에서 그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 시절에도 북의 지도자에 대한 일심단결은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고 인공위성 ‘광명성’을 쏘아올리며 고난의 행군 극복을 선포한 이후 북의 동포들은 하나같이 ‘고난의 행군을 통해 장군님만 믿고 따르면 무조건 이긴다’는 신념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하였다.

지금은 그때보다 북의 경제적인 측면도 많이 나아졌다. 명분도 없이 미국이 오직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라크를 공격한 이후 이북 동포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정치’가 없었다면 북도 그렇게 당했을 것이라고 북이 미국에게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것은 바로 선군정치 덕분이라며 지도자에 대한 흠모심이 더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미국 극우세력과 일본 우익세력들이 말하는 북의 이상징후설에 대해서 그 진위와 그 숨은 의미를 분간하지 못하는 정치인이 한둘이 아닌 것 같다.

한나라당을 위시하여 열린우리당의 일부 의원들도 ‘북 이상징후설’의 진상을 밝히라고 국가정보원장에게 심문을 가하였다고 하는데, 이래가지고 지금 정치인들이 과연 통일을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국정원장의 대답은 당연히 ‘사실 무근’이었다.

우리는 북 이상징후설의 계속되는 유포는 심각한 전쟁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왜 그런가.

북에서는 이런 이상징후설이 나돌았을 때 ‘근거없는 날조’라고 리경선 외무성 보도국 부국장의 말을 통해 입장을 분명히 밝혔었다. (연합뉴스 19일 보도) 외무성에서는 “그런 일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한 주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전복하려는 미국과 그 부속국들의 도발”이라고 말했었다.

리 부국장은 “그것은 마치 하늘의 태양을 없애려는 것과 같은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지도자에 대한 존경은 인민의 삶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결코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었다.
또 20일 조선신보에서는 인민문화궁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대외행사장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내려진 것은 사실이나 일반가정과 공공기관에는 여전히 김일성 주석 초상화와 함께 걸려있다고 보도하였다. (연합뉴스 20일 보도)

인민문화궁전 관계자는 “초상화 철거 조치는 오늘날 우리 장군님께서는 명실공히 조선(북)의 최고 영도자이지만 수령님(김일성주석)의 영원한 전사로 계시려는 그 뜻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민들은 계속 두 분의 초상화를 모시고 있다면서 “두 분의 영상을 우러러 모시는 것은 자기 수령, 자기 영도자에 대한 인민들의 뜨거운 경모의 정의 표현”이라고 주장, 서방언론들의 각종 분석이 터무니없음을 강조했다고 한다.

신문은 그러면서 김정일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을 영원한 주석으로 모시려는 의미에서 북의 헌법까지 개정하여 주석제를 없앴다며 “조선의 최고 영도자의 뜻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외행사장에 김일성주석의 초상화만 모시게 된 사연을 쉽게 짐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북은 주석제를 없앴기 때문에 다시 헌법을 바꾸지 않는 한 주석이라는 호칭은 영원히 오직 김일성 주석에게만 붙이게 된다. 이것이 주석제를 폐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뜻이었다는 말이다.)

조선신보는 인민문화궁전 관계자의 말을 또 인용해 1970년대 김 국방위원장 초상화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후계자로 추대된 김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거는 조치를 취했지만 김 위원장은 이를 승인하지 않았고 당 중앙위 사무실에 걸린 자신의 초상화를 내릴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대외업무를 책임졌던 허담 외교부장이 ‘이는 인민이 결정할 일이니 내릴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우리는 수령님 한 분만을 높이 모셔야 한다"면서 "자신은 어디까지나 수령님의 전사이며 수령님의 초상화와 전사의 초상화를 함께 모실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허 부장에게 `당적(黨的) 책벌'을 주기까지 했다는 것.

조선신보는 김 국방위원장의 이 같은 뜻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직 이런 나라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들과 서방 사람들에게는 이런 상황이 잘 이해가 안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의 동포들이 앞서 말한 사람들처럼 이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에 대해 감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대외회의장에 초상화가 내려진 것은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정권 취약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북의 동포들에게 더욱 존경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연합뉴스만 잘 뒤져보아도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도대체 북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이런 설들이 퍼지는 근본 이유에 대해서는 더욱 감감무식이다.

지금 미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의 극우신문들 홍콩의 일분 언론들 그리고 한나라당 등 미국과 한 흐름으로 움직이는 세력들이 계속 북의 이상징후설을 유포하고 있으며 존볼튼 차관보, 에버슈타트 아메리칸기업연구소 연구원 등은 북의 이런 이상 징후는 곧 북을 공격할 시기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대화로 북핵문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비대화적 방법 즉 폭력적 방법으로 북의 정권을 해체하고 남녘의 극우 인사들을 앞세워 새로운 정권을 세워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연일 해대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극우세력 집권 자민당 아베 신조 간사장 대리는 지난 주말 후지텔레비젼에 출연하여 북한 체제의 붕괴를 가상한 외교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까지 하고 있다.

미국 네오콘 세력들의 주장과 정확히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 이북 5도민회에서도 북을 무너뜨렸을 경우 누가 도지사를 하고 누가 군수를 한다는 둥 서로 권력을 다 정해놓은 상태이며 나날이 극우세력들이 크고 작은 단체들로 속속들이 결집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극우기독교인들이 뭉치고 무슨 자유연대가 만들어지고 있는 판이다. 미국은 북한 인권법을 통과시켜 이런 단체들에 대한 지원금을 아낌없이 퍼부을 수 있는 법적 장치까지 만들었다.

미국의 네오콘들과 일본의 극우세력은 우리나라 국정원보다도 더 정확한 북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 분명히 북이 발표한 초상화 사건의 본질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그 의혹을 중폭시키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극우세력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

‘독립신문’에서도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실권 이후 북 권력 전망에 대한 전문가 대담 기사를 올리고 있다.

이 모든 흐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국은 상대국가를 치기 전에 항상 상대국가를 반인권국가로 낙인을 찍었으며 그 명분으로 국제적인 지지역량을 구축하여 압박을 하였고 그런 압박을 통해 상대국가의 내분을 일으켜 공격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


이것이 정말 더 걱정스러운 이유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인들과 보수세력들은 이런 흐름이 바로 전쟁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정말 모르는 것 같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늘도 북은 22일부터 이틀간 태평양에서 실시 중인 미국공군의 해상요격훈련이 북에 대한 선제공격 태세를 갖추려는 대규모 공중타격훈련이라고 주장했다는 보도를 하였다.

그리고 북은 여러 번 선제타격은 결코 미국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말해왔다. 정말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북에서도 먼저 미국을 치겠다는 것이다.

하기에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어느 일방의 불의의 타격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 피해 당사자는 결국 우리들이다.

정치인들은 이제 정말 이런 이치를 제대로 알고 똑바로 처신해야 한다. 미국의 대북 압박정책을 반대하고 6자회담이 진행될 수 있는 평화적인 국면을 만들도록 애를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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