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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식재료 2..수입밀가루.

심심해서 느긋하게 올린글에 이렇게 반응이 좋을줄 몰랐습니다. 역시나 웰빙 바람은 거품이 아니었음을 실감합니다.^^ 그러나 아직 갈길은 멉니다. 세상은 넓고 위험한 먹거리들은 와이리 많습니까. 그래도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따구 식재료들을 먹는다는걸 생각하면 좀 끔찍합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경각심을 가지시라는 의미에서 더더욱 힘내 보따리를 풀어볼까 합니다.

원래 두번째 타겟은 닭고기로 하려구 하였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이놈두 상당히 골때린 물건이거든요. 버뜨~ 야참으로 빵쪼가리 한조각을 먹은후 자고났더니 몇시간 동안 속이 쓰라리고 부글거리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유통기한을 확인해봤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죠. 원인은 밀가루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정확이 이야기 하자면 수입산 밀가루입니다.그래서 수입산 밀가루로 타겟을 변경해버렸습니다. 흘~^^
자 두번째 타겟...수입산 밀가루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2. 밀가루.(오늘은 자네일세..이렇게 보니 자네도 때깔은 좋네만...)

우리나라 국민들중에 밀가루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 이루해아릴수 없이 많으실 겁니다. 저두 무지 좋아하는 편입니다. 실생활에서 너무나도 많은 음식들이 밀가루를 사용한것들입니다. 원래 밀가루는 우리몸에 무지 유익한 음식입니다. 동의보감에서도 "밀가루는 장(腸)과 위(胃)를 튼튼히 하고 기력을 세게 하며 오장(五臟)을 도우니 오래 먹으면 몸이 든든해진다." 라고 합니다. 대장금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조선시대의 경우 밀가루는 쌀보다 귀한 식재료로서 밀가루를 사용한 음식(대표적으로 만두)같은건 궁중에서나 먹던거 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터지고 원조물자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기아에 허덕이던 우리 국민들의 배고픔을 이 밀가루가 어느정도 대신해주었고 예전에는 분식장려운동까지 활발히 벌어졌던 적도 있었죠. 그러나 원조가 끝나고 대량으로 수입산밀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서서히 문제가 발생합니다.

밀가루란것이 원래 쉬이 상하기 쉽고 벌레도 잘 이는 식재료입니다. 그래서 묵은 밀가루를 먹으면 좋은 밀가루와는 다르게 우리몸에 좋지않다고 합니다. 역시나 동의보감에서는 (크~ 울 허준선생께서는 후대에 이런문제가 벌어질것도 알고 계셧단 말인가..ᅲ.ᅲ) "묵은 밀가루는 열(熱)과 독(毒)이 있고 풍(風)을 동(動)하게 한다." 라고 기술되어있습니다. 여기서 묵은밀가루에 해당하는것이 바로 우리가 먹는 수입밀이 되겠습니다. 자 그럼 이녀석이 왜 그렇게 우리몸에 해로우냐...

첫째로 수송과정이 길기때문입니다. 앞서 수입산 감귤류에서도 설명드렸지만 수송과정이 길면 길수록 농산물은 별도의 방부처리를 한다는것을 기억해주십시오. 우리나라에서 밀가루를 수입하는 나라는 미국,호주,케나다 등이 있습니다. 소맥분의 대부분은 사실 미국산이나 호주산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 밀가루들이 자국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기간은 최소 두달정도입니다. 거기에 지리적으로보면 그 뜨거운 적도를 거쳐서 오게됩니다. 이쯤이면 제가 뭔소리를 하실줄 아시죠? 바로 "포스트 하비스트"!!! 수확을 끝내고 선적할시에 처리하는 농약들입니다. ( 이 약품들에 대해서는 아래것과 같이 한방에 이야기 하겠습니다)

둘째로 이들나라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따로 재배합니다. 수출용도 일본같은경우 통관규제가 까다롭기 때문에 농약이 덜들어간 좋은제품이 수출되죠. 그러나 우리나라같이 통관규제가 개판이고 그나마 있던 녹색신고제(수입농산물에 사용된 농약을 자진 신고하도록 유도한... )도 통상압력에 의해 폐지된 만만한 나라의 경우 하급품이 들어오게됩니다. 거기다 이들나라의 단위면적당 재배면적은 우리나라 농민들의 120배에 해당하는 넓이 입니다. 그리고 밀의 재배기간이 봄에서 가을까지 이기 때문에 제초제를 비롯한 각종살충제들이 사용안될래야 안될수가 없죠.

자 그럼 우선 이들나라중에서 대표적으로 미국하나 찍어서(니들이 세계정의 질서의 축이라매 씨댕들아..) 공식적으로 (?) 사용인정한 농약들의 면면을 함 살펴보겠습니다. 다른나라들도 그놈이 그놈입니다. 미국물건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관계로 미국만 살짜쿵 보도록 해보겠습니다

* 살충제 : DDT,ENP,디클로르보스,말라치온,카바릴,피라미포스메칠,파라치온메칠,클로르피리포스메칠,엔도설판,메트밀(이상 열종류) -메트밀,DDT를 제외하고 모두 고독성 농약들입니다. 이중 DDT는 미국에서도 사용금지되었고 ENP라는 놈은 아예 미국내에서 등록을 취소해버렸을 정도로 독한놈입니다.또한 카바릴,피라미포스메칠,클로르피리포스메칠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한국에서는 사용금지나 취급제한, 단일사용금지 품목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널널한 나라에서도 위험하다고 찍어논 놈들이란 소립니다.

* 훈증제(상온에서 증발하여 그 가스가 살균살충효과를 가지는 농약) : MB,카부후란 - MB 또한 고독성 농약입니다. 근데 이놈은 훈증제라는 특성때문에 23개국에서 사용하는 물질입니다. 대신 이놈때문에 농산물 하역하시는 분들이 많이 죽어나갑니다. 그만큼 독하다는 소리죠.

* 제초제 : 2.4D
* 살균제 :베노밀,치오파메이트메칠

모두 합쳐 15가지 입니다. 자 아래는 수입산밀로 일어난 것들을 몇가지만 모아봤습니다.

미국산 밀, '89 인천항, 아플라톡신 중독 하역노동자 사망 (허파, 대장, 신장, 피부암)
호주산 밀, '92 목포항, 치오파네트메칠(암, 변이, 기형) 기준치16배초과, 10만포대 유출
미국산밀, '93 부산항, 카벤다짐 132배 초과검출, 사료용 전환불구 5천 톤 시중유출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 시중유통 밀제품 36종 농약잔류검사, 33종제품에서 마라치온 등 농약검출(유전자 변이성)
미국의 경우 밀 수확후 농약처리 20종 공식허용.
95 국정감사자료, 녹색신고제에 의한 수입밀 농약살포 신고 내역. 미국산 15종(자국사용금지 EPN, 수출용에만 살포/한국사용금지 마라치 온, DDT, 파리치온메칠 등 살포) 호주산 12종, 캐나다산 9종 농약살포.
자 그럼 함봅시다. 우선 생산과정에서 쓰여진 농약들은 다행히도 햇빛에,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이라도 서서히 분해가 됩니다. 그렇다고 다없어지는거 절대 아닙니다. 문제는 유통과정이죠. 미국의 경우 선적지에다 컨베이어 벨트를 선치하고선 거기에 이 농약들을 그대로 분사해버립니다. 샤워시킨다고 보시면 됩니다.이거 얼마나 나쁘냐구요? 당장 가정의 밀가루로 간단한 실험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깨끗한 투명용기 같은곳에 수입산 밀을 넣고 그안에 아무벌레고 몇마리 집어넣어 보시길 바랍니다. 몇시간만에 싹 다 죽어버립니다.

그럼 인체에 얼마나 나쁘냐구요? 농약중독으로 일어날수 있는 모든질환이 다 나타난다고보심됩니다. 우선 면역력저하에 신경장애,각 기관 기능 저하로 인해 감기 잘 걸리고, 아토피 심해지고, 소화불량에 성질 드러워지고, 건망증도 심해지고 ..심지어 조로현상이 유발되어 중년의 나이에 일찍 얼굴살이 축축 처지기까지 한다고 합니다.한마디로 오만가지 질환을 다 유발시킨다고 보심됩니다. (보다 끔직한 실험결과도 많지만 그건 참을랍니다^^)

혹시나 또 신빙성 문제를 이야기 하시는 분이 계실까봐..시사메거진 2580에 보도된 내용 일부분을 발췌합니다.

<현재 식약청은 잔류농약 허용치라는 기준을 세워놓고 그 이하면 적합 판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농약이 잔류하지만 일정수치 이하면 괜찮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수입밀의 잔류농약 수치는 얼마나 될까? 수입밀의 검역을 맡은 인천지방 식약청에 통관검사 성적서를 요구했지만 담당자는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 10mg이 기준치라면 기준치로 이하로 나왔으니까 '적합'통보를 했겠죠. 30개 품목이면 30개 품목에 대해서. 그러면 '적합'이라고 나오기 이전에 왜 적합했는지에 대해 근거가 되는 시험치는 공개 못하신단 말입니까?

◉ 인천지방 식약청 검역관계자 :
그러니까 '적합'한 무슨 수치를 알려달라는 얘기요? 그건 못 알려주지.
- 그럼 왜 안주시는지 설명해 줄 수 있습니까?
결과만 통보해주지, 내부 서류기 때문에 그건 어디다가 (공개)하는거 아니요.

즉, 허용치 이하로 나왔기 때문에 적합 판정을 내렸고 그러면 그냥 먹으면 될것이지 그 수치까지 알 것 없다는 얘깁니다. 그렇다면 검역당국이 정한 잔류농약 허용기준은 안전한 수준인가? 일본의 시민단체가 실시한 수입밀 유해시험입니다. 페니트로치온이 0.5PPM 검출된 호주산 밀과 농약이 검출되지않은 일본 국내산 밀에 바구미를 각각 70마리씩 넣어 본 것입니다. 사흘 뒤 호주산 밀에 넣었던 바구미가 모두 죽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에 따르면 페니트로치온이라는 살충제는 허용기준치가 6PPM입니다. 바구미가 다 죽은 호주산 밀에서 나온 페니트로치온 잔류치는 우리나라 허용기준치의 1/12에 불과한 양이었습니다. 검역당국이 잔류허용치 이하라고 적합판정한 수입밀의 농약검출 실태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짐작됩니다. 우리밀 수매가 중단된 지난 93년이후 수입밀의 수요가 폭증하자 검역당국은 수입밀에 많이 사용하는 몇가지 농약의 잔류허용 기준치를 완화했습니다. 맹독성 농약인 페니트로치온의 허용기준치는 종전보다 3배 완화됐고,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말라치온의 허용치는 4배로 후해졌습니다. 이런 농약들은 체내에 축적돼 화학물질 과민증을 유발한다고 보고돼 있습니다. 또, 체질을 알레르기성으로 변화시켜 심하면 신경계, 특히 시신경을 마비시켜 시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입니다.

자 그럼 이제 밥맛떨어지는 이야기는 고만하고 그럼 우짜면 되냐로 넘어가봅시다. 간단합니다. "우리밀" 먹으면 됩니다. 우리밀은 이맘때 씨뿌려서 봄철에 수확합니다. 제초제나 살충제 뿌릴 필요가 없는거죠. 또한 유통과정도 무지 짧습니다. 수입산 밀가루와는 질적으로 천지차이라고 보심됩니다.
(우리밀이 와따임다.~~훌쩍~)

그러나 아직은 우리밀이 수입밀에 비해 최소 다섯배가량 비쌉니다. 하지만 이 가격을 낮출수 있는 길은 우리국민들이 보다 많이 우리밀을 애용하는것이라 봅니다. 우리밀의 장점은 쉽게 확인할수 있습니다 (이러니까 나 꼭 약장수나 세일즈맨 같다..쩝) 보통 자기전 빈속에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소화불량으로 속이 부글거리고 개스가 많이 나오거나 아님 최소한 속이 아린듯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입니다만 예전 야근때 직장후배가 사온 우리밀빵이란걸 야참으로 먹은적이 있었습니다..그런데 먹구나서도 속이 아린것이 없었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우리주변에 우리밀로 만든 제품이나 우리밀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것또한 극복해야할 과제라고봅니다. 이 글때문에 자료조사를 하다보니 흐믓한 기사가 있더군요. 어느 초등학교의 아이들이 급식으로 일주일에 한번식 우리밀 먹기를 한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건 "또 공포조장성 글이 올라왔구나" 하면서 보시지 마시고 우리가 흔히 접하는 먹거리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주의깊게 함 보시라는 당부입니다. 웃으며 건강하게 살아도 모자랄 인생입니다. 우리의 아이들도 말입니다.^^ 다음에는 육류쪽으로 파볼까 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많은 성원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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