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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충남도연맹
2004.10.26 15:13:22

국민적 합의 없는 쌀 협상 중단 및 국민투표 쟁취를 위한
수입쌀 창고 투쟁

■ 일시 : 2004년 10월 25일 오전 11시
■ 장소 : 천안 삼용농창 앞 (천안농협 창고)

■ 진행
- 농민의례(묵념/농민가 제창)
- 대회사(조성호 충남도연맹 의장)
- 정치연설 1. "국민적 합의 없는 쌀 협상 중단하라!" (김용순 공주 회장)
- 정치연설 2. "반농민적 수입쌀 농협 창고 보관 농협을 규탄 한다"(정수용 도연맹 정치위원장)
- 투쟁 결의문 낭독(박긍종 천안농민회 회장)
- 상징 의식(노무현정부, 농림부, 외교통상부 화형식)

약식집회 이후 창고로 진입하기위한 몸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경찰이 농민들에게 곤봉을 들기시작하면서 싸움이 거칠어졌습니다.
천안 사무국장님이 머리에 곤봉을 맞아 피범벅이 되고, 이후 연세가 많은신 회원 한분도 이마가 찢겨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분노한 농민들은 계속 진입을 시도하고, 밀고 밀리면서 11시에 시작된 집회는 3시경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농민들이 찰과상을 입고, 창고 앞 집회는 정리되었고,
이후 창고가 천안농협 관할하에 있기에 천안농협으로 항의방문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천안농협도 잘못한 것을 아는지.. 찔리는게 많은지..
농협 앞은 벌써 전경들로 봉쇄되었고, 항의를 하기위해 먼저 들어간 농민들 6명을 감금하는 작태까지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이후 도연맹간부와 천안농민회 간부가 천안농협에 들어가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냈습니다.
천안농협은 ' 11월 13일 이전에 쌀창고 내의 수입쌀을 모두 방출하겠다'는 서약을 했습니다.
이에 충남도연맹 농민회원들은 11월 13일 전국농민대회를 준비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결의하고 정리했습니다.

투쟁하는 과정에서
수입쌀창고 옆이 천안여고였는데, 학생들이 집회를 보면서 농민들의 짧은 설명에 힘내라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는 모습,
그리고 선생님 한분과 몇명의 학생이 음료수를 한보따리 들고와서 격려하는 모습에서 많은 힘을 받았습니다.
우리농업을 걱정하고, 우리쌀 지키기에 기꺼이 박수를 보내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에서 이후 쌀투쟁은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11월 13일 전국농민대회를 통해 반드시 '국민투표'를 쟁취하여 쌀개방을 박살낼 것입니다.
충남도연맹 그 앞에서 투쟁하겠습니다.


■ 투쟁결의문

국민적 합의 없는 쌀 협상 중단 및 국민투표 쟁취를 위한
투 쟁 결 의 문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에서는 미국과 6차 쌀 관세화 유예연장 협상이 있었다.
아직까지 입장차이는 남아 있지만 관세화 유예기간을 10년 연장하는 조건으로 의무수입 물량을 4%에서 8%로 늘리고, 수입쌀의 식용 쌀 판매까지 허용하는 쪽으로 의견이 상당히 좁혀져 쌀 협상은 거의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가 보여 온 협상 자세나 지금 흘러나오고 있는 협상 결과에서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정부는 협상 내내 국익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관세화 유예 시 추가개방은 불가피하고 상대국이 무리한 요구를 할 때는 관세화 할 수도 있다는 식의 여론몰이를 통해 쌀 개방을 기정사실화 해 오지 않았던가?
또한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협상임에도 그 주인인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 비공개 밀실협상은 오늘까지도 계속되고 있지 않은가?

이런 비자주적이고 비공개 밀실협상으로 임하고 있는 정부의 쌀 재협상을 비판하고 식량주권을 지키는데 앞장서는 것은 대한민국 농협의 첫째가는 임무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농협은 농민들의 피눈물을 외면한 채 수입쌀을 보관하고 있지 않은가?

오늘 여기 모인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오늘을 시작으로 11월13일 전국농민대회를 투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다.
쌀마저 완전 개방된다면 농민은 물론 국민의 생존 어느 하나도 책임질 수 없기에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목숨을 걸고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자!

- 우 리 의 요 구 -
1. 국민적 합의 없는 밀실 비공개협상을 즉각 중단하라!
2. 국민의 생명과 식량안보에 관한 사항인 쌀 개방 여부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라!
3.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 등 식량자급, 농가소득보장을 기초로 한 농업회생대책을 강구하라!
4. 농협은 반농민적인 수입쌀 창고 보관을 즉각 청산하라!

2004년 10월 25일
국민적 합의 없는 쌀 협상 중단 및 국민투표 쟁취를 위한
수입쌀 창고 투쟁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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