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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철수연대회의
2004.10.27 14:05:30
[성명]미국은 6자 회담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

통일부 장관과 대통령을 연이어 면담한 미 국무장관 콜린 파월은 26일 외교통상부 기자회견장에서 한미 양국의 회담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월은 3차 6자 회담 당시 미국의 제안이 '무척 신축성 있고 좋은 제안'이었다며, 미국은 '빨리 차기 6자 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들은 '9월에도 10월에도 다같이 조기 4차 6자 회담에 참여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이것을 지연시킨 것은 북한이었다'며 회담의 지속성이 깨진 책임을 북에 떠넘겼다.

이날 파월의 기자회견은 이번 방한의 목적이 무엇이었는가를 똑똑히 보여주었다.

날로 노골화되고 있는 미국의 대북적대행위와 일방적인 선폐기론이 회담의 기본장애라는 것은 부시 자신도 잘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담 지연의 책임을 북에 떠넘기는 미국의 뻔뻔함은 벼룩도 낯을 붉힐 파렴치한 주장이다.

부시 당선운동에 이성을 잃은 파월은 염치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또 '적대적인 정책이나 입장을 유지하는 것도 없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늘어놓았다.

미국이 북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면 지금 한반도로 밀려들어오고 있는 온갖 첨단무기들은 미군의 놀이감이란 말인가. 5027, 5030, 5026 등 연일 쏟아지고 있는 미국의 북침작전계획들은 헐리웃의 영화대본에 지나지 않는가. 또한 북한인권법과 미국의 지원 아래 확산되고 있는 기획탈북사태는 '적대적인 정책이나 입장'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 없듯이 미국의 관료들이 그 어떤 미사여구로 거짓말을 늘어놓아도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지금 한반도에서 펼쳐지고 있는 현실은 미국의 대화타령이 전쟁의 전주곡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파월의 방한은 한반도 문제로 선거전에서 궁지에 몰린 부시가 미국 내 여론을 돌려세우기 위해 준비한 3류 정치연극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이 진심으로 '빨리 차기 6자 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다면 말에 앞서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미국은 6자 회담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
전쟁준비에 미쳐 날뛰고 있는 미국이 회담 운운하는 것은 쇠몽둥이를 들고 악수를 청하는 기만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부시가 재선을 원한다면 코흘개도 하지 않을 어색한 거짓말로 여론을 왜곡하는 3류 연극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정책실패를 솔직히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당장 대북적대행위와 전쟁책동을 철회해야 한다. 또한 북이 제안한 '동결 대 보상'의 합리적인 협상 원칙에 따라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방도를 찾아야 할 것이다.

미국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이며, 대화에 대한 헛된 기대 뒤에는 전쟁뿐이다.
평화의 담보는 백악관 호전광들의 입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굳건한 반미공조에 있다. 우리 국민들은 미 제국주의의 교활한 본성을 똑똑히 인식하고 반미반전, 미군철수투쟁에 모두가 떨쳐나서 우리 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를 실천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기만적인 파월의 한국행각을 강력히 규탄하며, 미국의 전쟁책동을 짓부수고 이 땅에 자주와 평화,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반미반전, 미군철수투쟁을 더욱 강력히 벌여 나갈 것이다.

2004년10월27일
반미반전주한미군철수연대회의
공동대표 권오창 임찬경 윤기진 백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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