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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쌀부터 통일하자!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지만 농민들 마음의 봄은 아직 멀기만 하다.

부지깽이도 일손을 돕는다는 모내기철이다. 하지만 일손 바쁜 들녘에는 풍년의 기대와 설레임이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또 다시 미국산 밥쌀 2만 5천톤 수입을 강행하고 있으니, 올해는 또 쌀값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 농민들의 근심과 한숨은 깊어만 간다.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차관형식으로 진행된 대북 쌀 지원은 남북관계 개선 뿐만 아니라 쌀값 안정에도 기여해 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이후 정부차원의 대북 쌀 지원이 전면 중단되었다. 매년 40만톤씩 지원되던 대북 쌀이 고스란히 쌀 창고에 쌓여가고, 수입 쌀까지 가중되면서 쌀값이 30년 전 가격으로 폭락하는 쌀 대란이 발생하고 말았다.

 

남북농업교류를 시작으로 단절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자.

다행히 정권교체 이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봄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통일부는 “민간교류 등 남북관계 주요 사안들에 대해서 유연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특히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은었던 이명박-박근혜 정권 아래에서도 통일경작사업을 멈추지 않았던 농민들은 남북농업교류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다. 남북 쌀 교류는 남측의 쌀 재고를 해결하고 남북 화해와 협력의 기운을 비상히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우리나라 최북단인 철원평야에서부터 통일쌀 모내기를 시작하여 전국 곳곳으로 통일경작사업을 확산시키고자 한다.

쌀은 우리 민족의 생명이자, 겨레의 자산이다. 남북농업교류를 시작으로 단절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남·북·해외 각계, 각층 대표들이 합의한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와 남북농민통일한마당 성사로 나아가자. 통일경작사업을 통해 통일기금을 모으고, 다종다양한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

 

민(民)과 관(官)이 힘을 모으고 남과 북이 협력하여 ‘대립과 대결의 분단시대’를 끝장내고 ‘평화와 번영의 통일시대’를 열어가자.

우리 사회 적폐의 근원은 ‘분단’이다. ‘분단’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적폐를 온전히 청산할 수 없다.

그러므로 문재인 정부는 대북적대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국정운영의 제일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시작하는 법이다. 정부차원의 대규모 대북 쌀 지원 재개를 시작으로 당국 간의 대화의 문을 활짝 열고 남북 간의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 하나 풀어나가자.

70년 낡은 분단체제를 끝장내고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한반도 미래를 열어가자.

이것이야말로 새 나라, 새 정부를 세운 촛불항쟁의 염원이다.

 

  2017년 5월 23일, 최북단 철원평야에서

통일쌀 모내기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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